한국 조선, 발주 감소에도 수주 ‘선방’…점유율 20%대 회복
한 점유율 22%…글로벌 발주 37% 줄어
국내 조선사 선방…미, 대중 견제 영향
2025-12-28 11:39:54 2025-12-28 11:39:54
[뉴스토마토 안정훈 기자] 국내 조선사들의 올해 수주량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글로벌 발주 위축 속에서 점유율은 오히려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17일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야드에서 야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8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까지 글로벌 조선 시장의 누적 발주량은 4499만CGT(표준선 환산톤수·1627척)로 전년 동기 대비 37% 감소했습니다.
 
이 기간 한국의 글로벌 수주 점유율은 22%(1300만CGT)를 기록하면서, 2025년 전체 점유율도 20%대로 회복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지난해 한국은 1098만CGT를 수주해 점유율이 17%에 그쳤는데,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습니다.
 
이에 국내 3대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도 견고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81억6000만달러(129척)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180억5천만달러)를 초과 달성했고, 한화오션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0척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3척 등 98억3000만달러를 수주해 전년 수주량(89억8000만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LNG운반선 9척, 셔틀탱커 9척 등 총 74억달러 규모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미국이 중국 조선사들에 대한 견제를 강화하면서 발주 물량이 한국에 넘어온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중국은 수주량(2664만CGT)이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정훈 기자 ajh760631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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