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속 현명한 소비자는 누구?..통계청, '블루슈머' 선정
기후변화 대비하고 관객에서 선수로 나선다
2013-01-27 12:00:00 2013-01-27 12: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극심한 불황 속 소비는 줄고 경쟁은 치열해지는 요즘, 경쟁이 없는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블루슈머'를 겨냥한다면 성공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블류수머'는 경쟁자가 없는 시장을 의미하는 블루오션(Blue Ocea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블루오션의 새로운 소비자'를 뜻한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국가통계에서 찾아낸 2013 뉴 블루슈머'에는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관객에서 선수로', '페달족' 등 7가지 블루슈머 아이템이 선정됐다.
 
다음은 올해 선정된 7대 블루슈머다.
 
▲기후 양극화를 대비하는 사람들 = 기상청에 의하면 지난달 전국 평균 기온은 -1.7℃로 기상자료 수집이 시작된 지난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한파주의보와 경보로 인해 두터운 패딩 점퍼, USB보온장갑 등 방한용품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여름에도 마찬가지로 잦은 태풍과 폭우로 제습기, 얼음정수기 등 방수·방염 제품의 판매가 늘고 있다.
 
▲관객에서 선수로 = 국내총생산(GDP)이 2만 달러를 돌파하면서 관중에서 선수로 나서 직접 스포츠를 즐기는 인구가 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내 프로야구 관중이 700만 명을 돌파하면서 야구용품 전문점 등 야구 관련 산업이 크게 성장했다. 또 적극적인 참여 열기는 음악 오디션 및 출판 등 문화 부문에도 크게 늘어 보컬트레이닝, 개인앨범제작 등 관련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디지털 디톡스가 필요한 사람들 = 스마트폰 이용자 3000만 시대. 디지털화가 편리함도 주지만 디지털 중독도 심각한 상황이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이 늘어나면서 인체에 있는 독소를 제거해 건강을 찾는 '디톡스(Detox)'요법을 디지털 분야에서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 사용제한 어플, 디지털기기 없는 여행상품 등 관련 상품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은퇴한 부유층 = 은퇴한 부유층을 대상으로 하는 고급 마케팅 서비스가 유망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도시형 실버타운. 뿐만 아니라 부유층 노년들의 건강관리와 정서적 상담업무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실버시터(Silver Sitter)'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또 은퇴한 부유층을 위한 백화점 전담코디네이터, 이동식 백화점 등도 유망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글로벌 미식가 = 제3세계 에스닉푸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로 베트남의 쌀국수, 인도의 커리, 태국의 똠얌꿍 등이 대표적이다. 웰빙요리를 찾는 이들이 많자 힐링푸드 전문점, 에스닉푸드 테이크아웃 음식점 등이 각광받고 있다. 요리의 글로벌화와 더불어 주류시장에도 편의점형 맥주전문점, 세계주류바 등이 새롭게 주목받는 아이템이다.
 
▲유통단계를 뛰어넘는 소비자 = 어려워진 살림살이에 소비자들은 더 싸게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직접 나서고 있다. 바로 복잡한 유통단계를 뛰어넘는 공동구매와 직거래 방식으로 소비하는 것. 이에 따라 직거래 및 도농결연 중개, 온라인 공동구매 커뮤니티, 통신·여행 등 생활협동조합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페달족 = 자전거 열풍으로 자전거 이용 인구가 10년 새 갑절 이상 늘어 8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곧 1000만 명 시대를 코앞에 두고 관련 상품과 파생 서비스가 성장하고 있다. 자전거 정비학원과 GPS-자전거 동호인 전용 카페는 인기를 끌고 있으며 자전거 전용보험, 보호용품 등은 성장세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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