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지수 석달째 하락..전월比 0.3% ↓
2013-01-17 06:00:00 2013-01-17 06:00:00
[뉴스토마토 조아름기자]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 지수로 인식되는 만큼 물가상승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12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3% 떨어졌다. 생산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10월 0.5%, 11월 0.9%(개편 조정치 기준) 하락한 이후 3달 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2% 하락했다.
 
임수영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과장은 "전체 비중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을 견인했다"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등이 하락한 것이 공산품 가격 내림세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채소류와 축산물을 중심으로 농림수산품 생산물가는 전월대비 2.7%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 화학제품 물가가 내린데다 건설경기가 부진을 지속하면서 제1차 금속제품도 하락한 영향으로 0.6% 떨어졌다.
 
서비스 물가 역시 운수와 사업서비스를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는 식료품과 신선식품 생산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1.3%, 6.8% 올랐다. 에너지와 IT는 모두 0.7% 내렸다.
 
<생산자물가지수 변동 추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대비 0.8% 하락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5% 떨어졌다.
 
최종재는 전월 대비 보합 수준을 기록했고 중간재는 벙커C유, 슬래브 등을 중심으로 0.8% 하락했다. 유연탄, 철광석 가격 하락으로 원재료는 전월에 비해 2.6% 내렸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에 비해 0.4%, 전년 동월대비 2.6% 각각 하락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수로, 생산자물가지수와 수출물가지수를 합성해 산출한다.
 
한편 한국은행은 12월 생산자물가지수부터 지수기준시점을 기존 2005년에서 2010년으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품목별 가중치 조정주기를 5년에서 1년으로 단축해 실제 물가현실을 반영할 수 있는 ‘연쇄지수’ 방식을 적용했다.
 
오는 2월부터는 종전 확정치만 발표하던 방식에서 잠정치를 발표하는 방식으로 공표 방식도 변경한다.
 
한은은 "물가지수 개편을 통해 경제구조를 빠르게 반영하고 국민계정 통계와의 정합성을 높여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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