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글로벌 경기의 저성장 지속 우려속에 내년에는 실적 차별성을 갖춘 우량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대감에 유망성이 부각됐던 태양광과 아몰레드, 중국내수 종목 등과 달리 내년에는 흔들리지 않는 기업동력에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이 불황이란 긴 터널을 벗어날 충분한 여력을 갖췄다는 분석에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 증시에선 올해와 마찬가지로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의 선전이 여전한 가운데, 안정적인 경기민감주 중심의 중소형주가 공통적인 투자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기기와 모바일관련 폭발적 성장속에서도 위기이후 기회를 찾는 내수, 소비 중심의 경기민감주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내년 증시, 대형주보단 '중소형주'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이미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대형주의 이익모멘텀 축소이후 계속되고 있다.
8월 이후 기저효과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중소형주의 순이익 증감율이 대형주의 증가세를 뛰어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의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컨센서스 기준)은 21.7%로 3.1%에 그친 코스피 시장 증가율을 크게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에도 코스닥 영업이익 증가율은 34.9%로 27.1%의 코스피시장을 앞설 것으로 기대된다.
과거 경제 쇼크 이후 불황기에서 회복기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어김없이 중소형주가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왔다는 점도 내년 이들 중소형주에게는 긍정적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투자포럼을 통해 수익률 흐름상 국제통화기금(IMF)쇼크와 리먼사태 이후 경기바닥과 회복의 기대시기에는 어김없이 중소형주의 강세현상이 돋보였다며 내년이후 중소형주가 반등의 시점을 엿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달러약세에 따른 글로벌 유동성 확대와 경제양극화와 민주화를 위한 중소기업 중심의 새정부 정책기조에 대한 기대감도 내년 스몰캡 업종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흙속의 진주 찾아라'..성장성·시장지배력이 관건
이번 하반기들어 시장에서 관심을 받았던 중소형주는 대부분 독과점 시장지배력을 갖춘 기술기업들이었다.
성장 기대감에 부각됐던 태양광과 아몰레드, 중국 내수 관련주는 예상과 달리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미 성장동력을 갖춘 이들 우량기업은 불황속에도 실적상승세를 이어가며 선전을 펼쳤다.
경기사이클에 민감하지 않고 가격 협상력이 우수해 원가상승이나 환율 영향에서 벗어났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내년 시장에서도 시장지배력을 여전히 가장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로 꼽고 있다.
장기불황과 글로벌 변수가 여전한 상황에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술과 가격, 업종별 지배력이 상대적 성장성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반기들어 20%내외로 유지되고 있는 코스닥 밸류에이션 프리미엄 부담도 대형주의 저평가 매력보다는 중소형주의 성장 모멘텀이 크게 반응하며 사라질 것으로 전망돼 지속가능한 성장성도 필수적인 요건으로 꼽혔다.
김희성 한화증권 연구원은 "경기불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기업을 찾아 투자하는 전략이 필요하기에 불황을 극복하며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혁신형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업계가 주목하는 분야는 스마트기기의 폭발적 성장에 힙입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기기 관련 종목과 각국의 소비여력 확대 수혜가 기대되는 엔터테인먼트와 헬스, 먹거리 등 소비 테마주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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