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이상원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네. 인터넷에서 한번쯤 물건 구매해보신적 있으실 텐데요. 이렇게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전자상거래에서는 신용카드 등으로 편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카드사와 고객들을 연결해주는 결제대행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필요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기업은 바로 이러한 전자결제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
한국사이버결제(060250)'라는 기업입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1998년 5월 BC와 국민 등 5개 신용카드사의 출자로 설립된 후 2006년에 코스닥시장에 상장됐습니다. 2008년에 모모캐쉬라는 회사를 인수하면서 휴대폰 결제시장까지 진출했고, 같은 해 국내 모든 게임사, 오픈마켓들과 제휴를 하면서 전자결제시장에서 확고한 자리매김을 했습니다.
대표이사인 송윤호씨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5명이 22.78%의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나머지 우리사주조합 1.61%와 자기주식 2.61%를 제외한 대부분은 개인 주주들이 지분을 나눠갖고 있습니다. 송윤호 대표이사의 기업소개 잠깐 들어보시죠.
앵커: 저도 인터넷 쇼핑을 즐기는 편인데요. 제가 매번 물건을 살 때도 한국사이버결제의 도움을 많이 받았겠군요.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들이 있는지 소개를 좀 해주시죠.
기자: 네. 전자상거래시장이 꼭 온라인 쇼핑몰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니구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구분될 수 있는데요. 한국사이버결제는 양쪽 모두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우선 결제대행, 즉 PG사업은 아까 말씀드린것과 같이 온라인쇼핑몰이나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상에서 소비자가 물품이나 용역을 구매할 때 신용카드나 계좌이체, 가상계좌, 휴대폰, 전자화폐 등으로 결제하게 될텐데요. 이 때 가맹점과 신용카드사 간에 중계처리를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사업입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이 과정에서 수수료 수익을 챙기는 것이죠.
PG사업은 월간 거래금액만 약 2700억원으로 한국사이버결제는 옥션이나 G마켓, 11번가 등 쇼핑몰을 비롯해
네오위즈(042420),
소리바다(053110), 인크루트 등 컨텐츠제공업제, 티켓몬스터와 같은 소셜커머스, 서울시교육청과, 국회 등 공공기관까지 6만여곳의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하나의 주력사업은 부가통신사업이라는 VAN사업인데요.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을 통해서 신용카드 결제를 할 때 거래를 승인하고 부가정보를 중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가맹점 단말기를 통해 거래 데이터를 받아 신용카드사에 제공하는 것입니다. VAN거래는 현재 온오프라인 전체 약 20만개 가맹점에서 월 2200만건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한국사이버결제는 대리점영업 등을 강화하고, KT등 제휴체널을 확대하면서 최근 4년동안 오프라인 가맹점 수를 310%나 늘렸습니다.
PG사업과 VAN사업의 매출비중은 한국사이버결제 전체 매출의 95%를 넘을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앵커: 한국사이버결제가 새롭게 뛰어든 사업도 있다구요. 투자자의 입장에서 주목할만한 게 있을까요?
기자: 네 최근에는 스마트폰 사용자 급증에 발맞춰 스마트결제서서비스도 신규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는데요. 각종 스마트폰과 태블릿PC에서 모바일 앱 결제창을 통해 결제를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겁니다.
또 2010년 런칭한 '미스터통'(Mr. Tong)이라는 온오프라인 할인쿠폰 모음 포털사이트는 회원수가 약 70만명까지 늘었고, 일간 페이지뷰도 15만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자회사 KCP 이노베이션이 개발한 근접무선통신 NCP 결제시스템과 2010년 특허를 받은 지문인식 결제시스템도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앵커: 전자상거래가 환경이 다양해지는 만큼, 전자결제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볼수 있겠군요. 이번에는 한국사이버결제의 실적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아시다시피 전자상거래 시장이 활성화되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하는 한국사이버결제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신용카드사용이 증가하면서 PG사업이 안정적인 매출을 받쳐주고 있구요. 온라인 VAN사업과 오프라인 VAN사업의 시너지효과를 통한 매출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사이버결제의 지난해 온라인 매출액은 982억원으로 2010년 709억원보다 27.8% 신장됐고, 올해는 그보다 25.6% 더 늘어난 1320억원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오프라인 매출액도 2010년 123억원에서 지난해 154억원으로, 올해는 22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2010년 38억원에서 2011년 64억원으로 상승셉니다.
앵커: 올해 글로벌 경제위기로 우리나라 경기는 좋지 않았는데. 실적이 꾸준히 향상된 모습이군요. 앞으로의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한국사이버결제의 향후 사업전망도 나쁘지 않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경기불황이긴 하지만 사업영역의 특성상 경기불황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결제측면에서는 경기가 침체될수록 가격이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이 활성화될수 밖에 없고, 또 현금보다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비중이 더 늘어나게 됩니다.
실제로 올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된 속에서도 한국사이버결제의 분기별 매출은 오히려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영업이익은 1분기 18억원에서 2분기 19억원, 3분기에는 21억3000만원으로 뛰었구요. 순이익도 1분기 21억원에서 2분기에는 13억원으로 줄었지만 다시 3분기에는 23억원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전통적으로 4분기에 인터넷쇼핑몰이 성수기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실적 역시 나쁘지 않을 전망입니다.
한국사이버결제가 신규로 추진하고 있는 소셜커머스 시장과 스마트폰 결제시장이 크게 확장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소셜커머스 시장은 티켓몬스터와 쿠팡 등의 등장과 함께 지난해 1조원대에서 올해는 2조원대로 시장이 불어났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기기의 보급이 급증하고 있는 것도 모바일결제시장에 대한 투자효과를 주목하게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모습만 보이는데요. 투자자들이 주의해야할 리스크 요인은 없을까요?
기자 : 온라인과 오프라인, 그리고 모바일까지 모든 플렛폼의 결제수단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라는 점에서 한국사이버결제의 경쟁력에 이의를 제기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새롭게 시장을 발굴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할 부분도 있습니다.
한국사이버결제는 전통시장에서도 스마트폰 터치만으로 결재를 할 수 있는 전통시장 스마트결제시스템 제공도 준비하고 있는데요. 비전으로 바라볼수도 있지만, 장년층 경영자가 대부분인 전통시장에서 상용화가 쉽지는 않아보입니다. 할인쿠폰 모음 포털사이트인 미스터통이 런칭 2년째가 됐지만 의미있는 매출을 보이고 있지 않은 점을 보면 신규사업 부문의 성과는 좀 지켜봐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마지막으로 한국사이버결제의 주가와 앞으로의 전망을 좀 살펴보죠.
기자: 네 토마토투자자문은 온라인 결제시장의 확장, 소셜커머스와 스마트폰 결제시장의 성장성이 한국사이버결제의 향후 매출에 큰 장점으로 판단했습니다. 내년 예상실적 기준 EPS는 1115원, PER은 12.9배로 전망했구요. 타겟 PER은 국내에는 경쟁사가 없다고 보고 해외 글로벌 경제서비스업체들과 비교해 15.8배로 전망했습니다. 또 현재 주가대비 21.6%의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판단해서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목표주가는 1만8000원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