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와이브로 가입자 수가 6년만에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LTE가입자가 1년여 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으로 앞으로 와이브로 서비스가 LTE시대에 생존이 가능할 지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SK텔레콤의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6만300명, KT는 93만5800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의 정확한 수치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KT의 최근 가입자 수치가 93만6232명으로 집계돼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곧 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 와이브로 이용자의 대부분은 KT가입자로 SK텔레콤 가입자 수의 15배 이상이 KT이용자이다.
KT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지난 2006년 900명에서 2007년 10만명을 넘었고, 지난해 8월 50만명을 넘어섰다.
최근 1~2년 사이에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휴대용 단말기인 KT의 에그 가입자 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토종기술인 와이브로는 6년만에 가입자 수가 100만명에 이른 것에 그쳤다.
LTE가 1년2개월만에 1000만명을 돌파한 것과 비교하면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매우 미약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통신업계가 LTE에 주력해왔고, 제조업계는 와이브로가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해 휴대폰 제작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와이브로 주파수를 쓰고 있는 SK텔레콤과 KT도 와이브로를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실정이다.
하지만 방통위는 와이브로 정책 활성화 의지를 표명하며 지난 3월 SK텔레콤과 KT에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을 의결해 7년동안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어가게 했다.
방통위는 양사가 와이브로 활성화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당조건을 걸면서 2017년까지 340만명을 목표로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업계는 와이브로 정책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와이브로 단말기를 만드는 제조사도 없고, 이통사들이 LTE기술발전에 주력할 것"이라며 "방통위에 와이브로 정책에 대한 동조 정도는 하겠지만 이통사는 와이브로를 백홀망 이상으로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와이브로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난 와이브로 주파수 재할당 이후 이통사에 와이브로 관련 점검결과 약속이행을 잘 지키고 있다고 파악된다"며 "이통사들이 백홀망으로 쓰더라도 데이터 분산을 효과적으로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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