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의 파괴력으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피해규모가 최대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재난평가업체인 에퀴캣은 허리케인 샌디로 인한 미국의 경제적 피해액이 100억~200억달러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 가운데 보험업계의 손실 규모는 50억~10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 계산했다.
이어 "샌디 북상에 따른 피해 규모는 지난해의 아아린을 넘어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에 따른 피해액은 158억달러로 알려져 있다.
재난 평가업체 키네틱어낼러시스도 최대 200억달러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 추측했다.
미국의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 신문은 전문가를 인용, 허리케인 샌디가 기업, 여행자, 소비자들에게 타격을 미칠 것임은 분명하지만 전반적인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했다.
피해 복구에 따른 지출이 허리케인으로 인한 피해규모를 일정 부분 만회할 것이란 설명이다.
신문은 또 허리케인 '샌디'가 미국 역사에 남을 파괴력을 지닌 허리케인으로 남을 가능성은 있지만 1080억달러의 경제적 손실과 1200명이 사망하는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지난 2005년의 카트리나를 능가하지는 않을 것이라 전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스틱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허리케인 샌디가 몇 일 동안만 파괴력을 과시하고 주요 인프라스트럭처에 피해를 남기지 않는다면 샌디에 따른 피해규모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샌디의 영향력이 동부 연안에 있는 주요 정유시설에까지 미친다면 경제적 피해 규모는 현 예상치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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