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샌디'로 인해 29일(현지시간) 국재 원자재 시장이 흔들렸다. 국제유가와 금 선물 모두 일제히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74센트(0.9%) 내린 배럴당 85.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팩스셋 리서치 집계에 따르면 이는 지난 7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허리케인 '샌디' 피해 우려에 전면 휴장한 가운데 이날 NYMEX는 전자거래만 채결됐다.
전문가들은 미국 동부지역의 정유시설들이 허리케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동 중단 또는 가동시간 단축을 결정, 원유 소비 감소에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 시장에서 힘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파워드 라자크자다 GFT 마켓 애널리스트는 "허리케인 샌디는 원유의 수요와 공급에 모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 동부 해안가에 있는 정유업체들 일부가 가동을 중단할 경우, 미국의 원유생산량은 이전대비 7% 감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현재는 공급에 대한 우려보다 수요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태"라고 이야기하며 "허리케인 여파로 비행기, 자동차 등 교통수단 소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금 값 역시 달러 강세, 허리케인 '샌디' 등의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12월물 금 선물은 전날보다 3.20달러(0.2%) 내린 온스당 1708.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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