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4일 뉴욕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국채매입 의지를 재확인 한 영향으로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보다 80.75포인트(0.60%) 오른 1만3575.3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3포인트(0.45%) 오른 3149.46을,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0.41포인트(0.72%) 상승한 1461.40을 기록했다.
이날 경제지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시장은 드라기 총재가 "ECB는 국채 매입을 할 준비가 돼있다"고 언급한 것에 더 크게 반응했다.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의 경제 성장은 당분간 부진을 이어가다 더딘 회복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전했다.
이에 유로존의 리스크가 한층 누그러들며 지수를 이끌었지만 경제지표가 좋지 않게 나온 것은 상승폭을 제한했다.
상무부가 공개한 8월 공장주문이 전월보다 5.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달의 상승세에서도 마이너스 전환했다.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4000건 늘어난 36만7000건을 기록했으며 챌린저사가 집계한 지난달 기업 해고자수는 전달보다 4.9% 증가했다.
장 후반 발표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가 경기부양책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난 점도 지수가 상승흐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됐다.
더글라스 코트 ING인베스트먼트 투자전략가는 "지난 몇 주간 세계 각국은 연이어 통화완화 정책을 내놓았다"며 "이는 미국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신호가 됐다"고 진단했다.
다우존스를 구성하는 30개 종목 가운데는 금융주와 원자재주의 랠리가 눈에 뗬다.
알코아(3.30%), 콘솔에너지(5.62%), 뱅크오브아메리카(3.29%), JP모간체이스(2.35%) 등이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월간 사용자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0.55% 올랐고 이베이는 노무라증권의 목표주가 상향 조정으로 1.85% 뛰었다.
반면 전일 순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던 휴렛팩커드는 도이치뱅크의 목표주가 조정의 영향으로 하락하했으나 저가매수세로 0.20% 오르며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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