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임효정기자] 한국사회가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지만 은퇴준비에 대한 교육은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연금학회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2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100세 시대를 위한 연금제도개혁과 제2의 생애설계’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학술대회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은퇴설계 교육대상을 은퇴 연령층에 국한하지 말고 외에 고등학생이나 대학생들까지도 넓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양민 가천대학교 교수는 “소득 상위 5% 이내 들어가는 국민 외에는 대체로 빠듯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국민들은 여유가 없어서 은퇴준비를 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생활에 여유가 없는 40~50대 연령층에 100세시대 교육은 힘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금융교육이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주형 퓨쳐모자이크 연구소 소장은 “퇴직 예정자 중에는 퇴직 후 소위 사회 미숙아가 될 수도 있는 부류도 있어 은퇴 후에 다시 출발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는 인프라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업 차원에서의 은퇴교육 또한 중요하다는 조언도 잇따랐다.
이창성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센터장은 “은퇴시점에서 은퇴를 준비하기에는 어렵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학생이라든가 신입사원 초기부터 이러한 교육을 해서 재무적인 개념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회사차원의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성동 미래에셋 퇴직연금연구소 실장은 “최근 대형 공기업을 중심으로 은퇴 교육을 실시하겠다는 움직임이 있어 공기업을 필두로 은퇴 교육이 점점 확산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손 실장은 또 "중소기업은 은퇴교육을 실시하는데 재정적 부담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사회나 정부기관에서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경희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박사도 노후설계 컨텐츠 개발, 노후설계 지원체계와 지역사회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서비스 품질관리 방안 마련이 정책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은퇴상품을 판매하는 금융기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박동석 뉴스토마토 대표는 “교육과 개인들의 은퇴 후의 생활도 중요하지만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은퇴상품으로 인해 불완전 판매의 소지도 높아지고 있다”며 “금융권에서도 고객들과의 상생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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