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임석 회장에 건네진 3억대 금괴 추적
2012-05-21 15:45:34 2012-05-21 15:46:21
[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이 은행 퇴출저지 로비 대가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56·구속)이 임석 솔로몬저축은행 회장(50·구속)에게 건넨 3억원 상당의 금괴의 행방을 쫓고 있다.
 
21일 검찰관계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해 9월 저축은행 2차 영업정지 심사를 앞두고 퇴출을 막을 수 있도록 정관계 인사들에게 힘을 써달라는 청탁과 함께 개당 6000만원 상당의 1kg짜리 금괴 6개를 임 회장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7일 솔로몬저축은행 본사와 임 회장의 자택 등 전방위로 실시한 압수수색에서는 이 금괴를 찾지 못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금괴가 두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라고 판단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를 위해 현재 서울구치소에 함께 수감 중인 김 회장과 임 회장을 불러 대질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청와대 행정관의 부탁을 받고 그의 형에게 거액의 불법대출을 해줬다는 관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 과정에서 퇴출 저지 등의 로비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또 김 회장과 임 회장의 불법 교차대출에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개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10년 피카소의 작품 등 그림 수점을 담보로 홍 대표에게 280억여원을 대출해줬고 홍 대표는 이 중 30억여원을 솔로몬저축은행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홍 대표의 소재를 파악 중이나 홍 대표는 영업정지 직전인 지난 5일 해외로 출국했다. 홍 대표의 신분은 현재 참고인 신분이다.
 
한편 검찰은 이번주 중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에 대한 수사를 마무리 짓고 이르면 이번 주말 김 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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