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유나기자]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미국 다이아몬드사로부터 6억5천만달러 규모의 드릴십 1척을 수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드릴십은 길이 229m에 폭 36m 크기로 해수면으로부터 최대 12km까지 시추가 가능하다. 오는 2014년 4분기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다이아몬드사는 32기의 반잠수식 시추설비와 8기의 고정식 시추설비 등을 갖춘 세계적인 원유·가스 시추 전문회사로, 지난해 1월 이후 드릴십 4척을 모두 현대중공업에 발주해 주목을 받고 있다.
◇김외현 현대중공업 대표이사(우)와 존 베이코 미국 다이아몬드사 신조 총괄중역(좌)이 드릴십 계약에 서명한 후 악수를 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드릴십은 선박의 크기를 최적화해 유지비를 줄이는 대신 연료의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핵심설비인 스러스터의 선상 수리가 가능하도록 해 유지·보수에 따른 비용을 크게 줄였다.
이밖에 파도가 심한 해상에서도 위치를 스스로 제어할 수 있는 위치제어시스템과 컴퓨터 추진시스템 등 각종 최첨단 장치를 적용했으며, 기존 6중 폭발방지장치(BOP)도 7중으로 확대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드릴십이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향후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설계개선과 원가절감을 통해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총 11척의 드릴십을 수주했으며, 올 들어서는 LNG선 6척과 LNG-FSRU 1척 등을 잇달아 수주하는 등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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