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전에서 유학설명회까지'..시중銀, 외화 서비스 '봇물'
KB국민·외환·신한 등 외화 관련 서비스 시행
시중銀 "외화자금 유치·송금수수료 등 서비스 확대할 것"
2012-05-09 14:20:14 2012-05-09 14:20:46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시중은행들이 특화된 외화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서비스 대상도 대학생에서부터 외국인학교까지 다양하다.
 
특히, 외화 서비스 제공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외화 예금과 송금수수료 수입 등 부수적인 측면까지 고려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유학전문기업인 유학닷컴과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환전 및 어학연수·유학 관련 차별화 서비스 제공을 위한 공동마케팅 협약식을 가졌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 KB국민은행의 '락스타(樂star) 지점' 고객은 어학연수·유학 관련 정보 및 유학닷컴 할인 쿠폰 제공 등 우대 서비스와 순회 유학설명회, 사전 예약제로 진행되는 유학컨설팅 서비스를 제공받게 된다.
 
유학닷컴을 이용하는 고객이 락스타 지점에서 외화를 환전할 경우 수수료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박인선 KB국민은행 캠퍼스플라자사업단 팀장은 "락스타 고객층인 대학생들에게 유학과 어학연수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며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가는 대학생들에게 환전 우대 서비스를 주려는 것이 컨셉"이라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처음 이 서비스와 관련해 외화예금 등 상품 개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면서도 "아직 검토하지 않았지만 서비스를 확대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지난 3일부터 국내소재 외국인학교와 교육기간이 필요로 하는 원화·외화 등록금 및 각종 수납금 고지, 수납 등 관리업무와 계좌이체, 해외송금, 자금관리 등 금융업무가 결합된 웹(Web) 기반의 맞춤뱅킹 서비스(KEB iSBs)를 시행 중이다.
 
외환은행의 KEB iSBs는 등록금의 고지, 추심이체 또는 가상계좌를 이용한 수납, 수납금의 자동 정산·대사, 리포팅(Reporting) 등 수납 관리업무와 금융업무를 학교 또는 교육기관 앞 1대1 맞춤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학생과 학부모에게 등록금 고지 및 납부 내역 조회와 영수증 출력 등도 제공한다.
 
또 국내 소재 외국인학교를 위해 외화 등록금 수납관리 업무를 지원하고 영문 서비스를 실시하는 게 특징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KEB iSBs 가운데 등록금 수납관리 서비스가 있는데 여기엔 국내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외국인학교도 포함된다"며 "이 서비스로 국내교육기관과 외국인학교를 고객으로 유치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학교의 자금관리 업무의 경우 부수적으로 외화예금 계좌를 계설해야 한다"며 "외국인학교의 자금 유치와 송금수수료 수취 등 부수적인 측면도 생각하면서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 은행권 최초로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외화현찰 기프티콘'을 구입해 선물할 수 있는 외환현찰 기프티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외화현찰 기프티콘은 고객들이 신한은행 홈페이지에서 기프티콘을 구입해 원격지에 있는 친지나 가족,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프티콘을 받은 고객들은 기프티콘 수신 핸드폰과 신분증을 소지하고 30일내 가까운 신한은행 지점에 방문하면 받을 수 있다. 미국 달러화로 50~ 500달러까지의 금액만 살 수 있으며, 달러, 엔, 유로, 홍콩달러, 워엔화 등 총 5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폭증하면서 비대면 채널 관련 서비스나 상품을 확대하다 보니까 외화서비스가 부수적으로 나왔다"며 "외환 부분을 특별히 강화하기 보다는 비대면 채널 서비스와 상품 등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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