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11일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제 19대 총선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이용한 유권자의 투표 인증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지난 2월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특정정당이나 후보자를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이 없는 단순 투표 참여는 권유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선거때마다 논란을 야기했던 투표 독려를 위한 인증샷이 이번 총선부터는 가능하다.
다만,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한 인증샷은 선거법 위반에 해당한다. 기표가 안 된 투표지를 촬영한 인증사진도 게시하면 안되며, 특정후보나 정당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의 사진이나 문구를 SNS에 올리는 행위도 금지된다.
먼저 이번 선거에 출마한 정치인으로는 서울 서대문 을에서 3선에 도전하는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가 이날 오전 투표를 마치고 자신의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렸다. 정 후보는 트위터에서 "방금 투표 하였습니다. 서대문의 발전을 위해 꼭 투표 합시다"라고 적었다.
서울 노원 병 지역구에 출마한 노회찬 통합진보당 후보도 자신의 트위터에 "비는 그치고 바람은 삽상하고 대지는 촉촉한 게 투표하기 딱 좋은 날씨입니다. 덕암초등학교에서 어머님 모시고 아내와 함께 투표한 뒤 인증샷"이라는 글과 함께 투표소 입구에서 부인과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유명인들의 투표 인증도 잇따랐다.
지난번 선거에서 논란을 빚은 방송인 김제동씨는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했어요. 동안이죠. 미남이죠. 아. 왠지 섹시해진 느낌이랄까. 헤헤. 세수는 안 했지만"이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가수 이효리씨도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투표 완료"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고, 가수 심태윤씨 역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하나의 마음으로 뭉쳐 월드컵을 응원한 그날처럼 오늘도 하나가 되는 날. 투표 완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일반인들의 투표 인증도 봇물을 이뤘다.
나능 됐!(주연)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자신의 트위터에 "투표인증^^ 아들과 함께 다녀왔지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윤석민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도 "교수님 어머니랑 같이 투표한 사진 인증입니다!!"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한편, 19대 총선 투표가 시작된 이날 오전 9시 투표율은 8.9%로 지난 18대 총선에 비해 0.2%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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