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총재는 7일(현지시간) 유로존의 위기 대비 방화벽은 현재 규모인 7500억 유로면 충분하다고 밝혔다.
레글링 총재는 이날 독일 하원 예산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그동안 위기 가능성이 거론돼온 유로존 국가들을 면밀하게 살펴봤으며 만일의 경우에 이들 국가에 필요한 자금 수요가 얼마나 될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취약 국가들에 위기가 닥친다고 가정할 경우 향후 2년 동안의 자금 수요는 7500억 유로 미만일 것이라며 "이 정도로 충분하지 못하다는 비관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7월1일 유로존의 상설국제금융기구로 출범할 유로안정화기구(ESM) 기금 5000억 유로와 임시기구인 EFSF의 미집행 기금 잔액 2500억 유로를 합하면 예상 가능한 지원을 충분히 확보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레글링 총재는 또 신(新)재정협약을 적시에 발효·이행하고 ESM을 조기에 출범시키는 것이 유럽통화동맹(EMU)의 미래에 결정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장은 유럽 각국 의회가 이를 통과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만약 시행이 지연될 경우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하원은 오는 25일 신재정협약과 ESM 기금 분담금 등 관련 사안의 비준 여부를 표결 처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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