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이번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2년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용시장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데다 실물경기가 급격히 위축된데 따른 영향이다.
31일(현지시간)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8월 소비자신뢰지수는 44.5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예상치 51.9와 전달 수정치 59.2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2009년 4월 이후 최저수준이다.
기준선 50을 밑돈다는 것은 비관적인 소비자들이 낙관적인 소비자들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항목별로는 향후 경기 상황에 대한 기대지수가 전월의 74.9에서 51.9로 떨어졌고, 현재의 상황에 대한 평가지수도 35.7에서 33.3으로 하락했다.
린 프랜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조사실장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미 신용등급을 강등하기 전 이미 연방정부 재정적자 한도 증액을 둘러싼 혼란이 소비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었다"고 언급했다.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애널리스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의 비관론은 이해할만하다"며 "지난 몇 달간 고용시장이 눈에 띄게 약해졌고 주가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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