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방통위 등 올해 장애인 고용 '0점'
2011-08-11 16:19:06 2011-08-11 16:19:52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장애인 고용에 앞장서야 할 정부 부처가 오히려 장애인 채용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청와대와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와 방송통신위원회, 교육과학기술부, 기상청 등의 올해 상반기 장애인 고용과 중증 장애인 특별채용 실적평가 결과가 '0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가보훈처가 10점 만점에 9점을 받았으며 고용노동부는 8점을 받았다.
 
올 상반기 중증 장애인 공무원 특별채용의 경우 지난 2010년 13개부처에서 14명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22개부처 31명으로 확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기업의 경우 올 7월 기준으로 303개 업체에서 1296명의 장애인을 고용했다.
 
고용을 완료한 업체는 삼성전자(005930)(228명)와 현대아미스(29명), 서원유통(20명), 기업은행(024110)(30명), 애니카자동차손해사정서비스(12명) 등이다.
 
지난 2009월 1월부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제27조'에 따라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장은 소속 공무원 정원의 3% 이상을 장애인으로 고용하는 장애인 의무고용제가 실시됐다.
 
이에 따라 각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헌법기관은 오는 2012년까지 장애인 의무고용률을 공공부문과 민간부문 각각 3%, 2.3%로 정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2008년도 국정 감사에서 정부기관이 장애인 고용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에 대한 많은 지적이 있었다"며 "장애인 의무 고용에 정부기관의 선도적 역할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이 같은 제도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관계부처는 내년 장애인공단의 조직확대와 인력 확충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증진시킬 계획이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천안·구미·목포에 3개 지사를 신설하고 152명 인력을 증원하는 계획을 가지고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임애신 기자 vamo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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