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스페셜)동아제약, 활발한 신약 개발로 1위 자리 고수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미국 시판 기대
2011-04-20 09:49:37 2011-04-21 08:22:28
[뉴스토마토 문경미기자]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인구 고령화! 경제 수준 향상에 따른 의료 서비스 기대치 상승!
 
정부가 제약 의료 산업을 차세대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인식, 육성하고 있는 만큼, 의약품 연구 개발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 되고 있지만, 최근 기등재 의약품 목록정비,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와 정부의 의약품 리베이트 관행에 대한 조사 착수가 제약 업계의 구조 변화로 이어질 지 주목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1932년 창립해 올해로 79년째를 맞았다. 초기에는 의약품과 위생재료 도매업을 바탕으로 독일의 제약기계를 도입, 페니실린과 스트렙토마이신, 가나마이신 등의 항생제를 생산했다. 이후 1963년, 일반 의약품인 종합자양강장제 ‘박카스’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나가기 시작했다. 
 
동아제약은 지난 40여년간 국내 1위 제약 업체의 자리를 지키며 지난해 8468억원의 매출액과 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여기에는 대표 제품인 박카스가 1280억원을 기록한 것에 더해, 자가개발의약품과 바이오시밀러, 제네릭, 도입의약품 등 다양한 제품의 매출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국내 자체 개발 신약 중 최대 매출인 877억원을 기록한 ‘스티렌’은 국내 천연물신약으로는 유일하게 전문의약품으로 허가 받아, 국내 신약 개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또 발기부전치료제인 자이데나는 국내 판매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임상을 진행 중에 있어 올 하반기 실질적인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제약산업은 2008년 기준 7731억 달러 수준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2008년 기준 456억 달러)의 약 17배 달한다. 그러나 전 세계에서 국내 제약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1.5%수준. 국내 제약사는 870여개사로 업체당 평균 생산액은 약 157억원 규모다.
이들은 대부분 연구개발보다는 투자가 크게 필요하지 않은 복제약과 건강보조식품에 치중하고 있다.
 
국내 1위 기업인 동아제약 역시 글로벌 기업의 매출과 비교하면 80분의 1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제약 산업의 선진화를 위한 전략을 제시하며, 한편으로는 엄격한 통제를 시행하고 있다.
 
의약품의 허가, 보험 약가 등재뿐만 아니라 생산과 유통, 판매에 이르는 시장 감시를 통해 글로벌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신약 개발에 대한 지원도 강화되고 있다.
 
동아제약은 자체 개발 신약들의 국내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 2007년 7월, 기존 단일 연구소 체제를 신약 연구소와 바이오텍 연구소, 제품개발 연구소의 3개 전문 연구소로 확대 개편했다. 또 신약 개발 기술을 가진 제약회사와 바이오 회사와의 전략적 인 제휴를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메디포스트와는 연골 손상 치료제 '카티스템'에 대한 판매권 계약을 체결했고, 차바이오앤디오스텍, 테라젠이텍스와는 유전체 분석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신약 개발 바이오벤처인 제넥신과 대상 항체 바이오시밀러 기술 도입에 대한 계약 체결, 항체 신약을 연구 개발하는 앱자인과도 바이오 신약 개발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뷰 : 김병문 (동아제약 상무)]
 
"동아제약은 그 동안 신약과 바이오 의약품 개발을 통해 확보한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세가지 분야에서 중점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첫째로 발기부전 치료제 자이데나를 통해 확보한 신물질 탐색 및 후보물질 도출, 전임상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두번째로 천연물 신약 국내 매출 1위 제품인 스티렌 성공을 통해서 확보한 천연물 소재 발굴과 개발에 대해서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세번째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 의약품 개발을 통해서 바이오의약품의 기반기술인 세포주 개발, 제조 기술 등에서 중요한 기술을 확보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해서 앞으로 혁신 신약개발에 매진할 예정입니다."
 
동아제약은 글로벌 수준의 생산시설 강화를 통해 해외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과 유럽연합 기준(EU GMP)을 모두 충족하는 GMP 수준의 생산시설을 갖추기 위하여 2010년 9월 30일 402억 규모의 부지를 매입했다.
 
또 제품별 진출 전략에 따라 미국과 유럽, 브라질 등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며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한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터뷰 : 김순회 동아제약 연구본부장(전무)]
 
"동아제약 R&D는 향후 글로벌이 중요한 화두입니다. 글로벌 2가지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합니다. 신약은 발기부전, 전립선비대증, 조루와 같은 고령화와 삶의 질에 대한 비뇨기 질환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비뇨기 질환의 발기부전 치료는 이미 자이데나 라는 이름으로 발매를 하였고, 전립성비대증 치료제와 조루 치료제는 현재 임상시험 중에 있습니다. 두번째 바이오시밀러 분야는 항암, 항체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그간 다섯개의 재조합 단백질 제품을 개발해서 시장에 출시한 바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서 유방암치료제를 필두로 하나씩 해외 개발을 추진을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제약업계에는 ‘시장형 실거래가 상환제도’ 등의 약가규제 정책으로 국내시장 성장성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제약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은만큼,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제약회사들의 역할은 더 중요해지고 있다.
 
현재 동아제약을 비롯한 국내 제약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의 도약이냐 아니면 국내 시장 안주로 인한 쇠퇴냐는 중대한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  따라서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고 새로운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글로벌 지향의 신성장동력 기반을 확충하여, 변화된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제약사로 거듭나기를 기대해 본다. 
 
뉴스토마토 문경미 기자 iris060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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