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빈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국내 기업 최초로 해외 풍력발전단지에서 전기를 생산해 판매한다.
대우조선해양(042660)은 9일, 자회사인 드윈드사가 미국에서 건설 중인 풍력발전단지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미국 5위 발전사업자인 엑셀(XCEL)에 판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2009년 8월 인수한 드윈드는 풍력발전기를 설계·제조·판매하는 업체다.
드윈드는 미국 텍사스 프리스코 지역과 오클라호마 노보스 지역에 각각 20㎿(메가와트)와 80㎿급 풍력단지를 건설 중이다. 텍사스 단지는 3000만달러, 오클라호마 단지에는 1억4000만달러가 각각 투입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텍사스 풍력단지는 올해 안에 가동하고 오클라호마 노보스 단지는 내년 6월에 준공할 예정"이라며 "두 곳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미국업체인 엑셀에 공급된다"고 말했다.
드윈드는 두 곳에서 생산하는 전력을 판매해 내년에 매출 1700만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3000만달러를 자체 자금으로 충당하고 나머지는 수출입은행과 우리은행 등에서 대출을 받을 계획이다.
드윈드 인수 이후 풍력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대우조선은 미국 내 전력 판매를 계기로 각종 풍력발전단지 수주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조선산업 노하우와 시너지효과를 바탕으로 드윈드를 2015년 세계 10위, 2020년에는 세계시장에서 15%를 차지하는 글로벌 풍력 설비업체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 대우조선해양이 인수한 미국 드윈드사에서 생산하는 2㎿급 풍력발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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