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지난해 매출 10조 돌파..사상 최대 실적
전년比 매출 7.8%↑ 영업익 39.5%↑, 순익 19.3%↑
2011-02-01 10:51:37 2011-02-01 18:55:41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건설이 지난해 건설업계 최초로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현대건설(000720)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이 3조102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3.6% 늘었고, 영업이익은 125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8%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전체로는 연간 매출 10조46억원으로 전년보다 7.8% 늘었고, 영업이익은 5843억원으로 39.5% 증가, 당기 순이익도 5448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19.3% 늘어났다.
 
지난해 신규 수주도 18조3555억원으로 2009년 보다 16.9% 늘어난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고, 2010년 12월말 기준으로 48조5000억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해 약 4년분의 일감을 확보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10조원 돌파는 해외부문에서 플랜트와 건축 분야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이 가장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매출 증가와 함께 현장의 매출 원가율도 꾸준히 개선돼 영업이익률이 2009년 4.5%에서 지난해에는 5.8%로 크게 높아지며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순이익도 계열사 지분법 평가이익과 파생상품 관련 이익이 증가해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개선과 함께 재무건전성도 크게 좋아졌다.
 
지난해말 기준 현대건설의 차입금은 9555억원에 현금보유액은 1조4133억원으로 순현금이 4578억원에 이르면서 실질적인 무차입경영을 실현했다.
 
차입구조에서도 단기차입금 비중이 75%에서 38%로 낮아져 재무안정성이 높아졌고, 부채비율도 기존 167.4%에서 152.3%로 개선됐다.
 
강평래 현대건설 홍보실 차장은 "수익성 중심 경영으로 국내외 현장의 매출 원가율 개선과 2009년 이후 수주한 수익성 높은 해외공사가 매출에 본격 반영돼 해외공사 수익률이 크게 좋아진 데 따른 것"이라며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각각 20%와 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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