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증시대전망)⑭제약주, 신약으로 돌파구 찾는다
2011-01-14 16:27:1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박상정기자]제약주들은 2010년 힘겨운 한 해를 보냈다. 쌍벌제와 약가인하 등 정부 규제리스크 강화 속에 매출 성장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정책 변화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신약 출시 효과도 기대돼 업황이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는다는 것이다.
 
 
 
◇ 정책규제..종목별 희비 엇갈려
 
지난해 10월부터는 시장형 실거래가, 2010년 11월 말부터는 쌍벌죄가 시행됐다. 이로인한 시장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시장형 실거래가 제도는 제약사들이 의약품을 보험상환 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의료기
관에 공급하면 다음해에 시장에서 실제 거래되는 가격의 가중평균가격으로 의약품의
가격을 인하시키는 제도이다.
 
이 제도로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가능해 제약 산업에는 부정적이다.
 
정효진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 제도가 고착화될 경우 지속적인 약가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가랑비에 옷 젖듯이 제약산업의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상위제약사들은 오히려 이로 인한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연구원은 "R&D 투자에 따라 약가인하시 면제 혜택을 받게 돼 상위제약사들은 경쟁사 대비 가격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리베이트 쌍벌제의 경우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오승규 이트레이트증권 연구원은 "시행 초기 어려움이 발생할 수는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의약품 및 의료기기 시장이 투명하게 돼 제약사의 R&D 투자 여건이 확대되고, 보건의료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 신약 모멘텀로 돌파구 찾는다
 
올해는 국산신약이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주목받는 신약도 많다. 최근 들어 신약의 심사기준이 엄격해져 질적으로 이전보다 더 우수한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여 시장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든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산신약 후보가 8건 판매허가 중기 중이고 특히 주목받고 있는 에프씨비파미셀과 메디포스트의 약품에 대해 전세계 최초의 줄기세포치료제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또 국내 기업들의 R&D생산성 확대로 올해는 적어도 6건 이상의 국내 신약후보들이 해외 제약사에 기술 수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약뿐 아니라 제네릭 의약품 시장의 확대도 기대된다.
 
올해 총 6품목의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약 3050억원 규모의 국내 제네릭 의약품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고성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와 내년 대형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 만료로 국내
제네릭 시장의 성장이 기대되며 정부 규제 정책의 완화까지 고려하면 제네릭 시장을 주력으로 하고 있는 국내 제약사들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 중대형 제약사 두루 관심 가져야
 
최선호주로는 동아제약(000640)이 가장 많이 거론됐다.
 
NH투자증권은 동아제약에 대해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정부 정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활발한 R&D 투자로 신약개발에 적극적"이라고 설명했다.
 
SK케미칼(006120)은 신약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은 점수를 받았고, 종근당(001630)은 저가 메리트가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
 
녹십자(006280)는 혈액제제 수출계약과 독감백신 수출 기대감 등 해외비지니스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뉴스토마토 박상정 기자 auraps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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