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이상철)가 탈통신 시대의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해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LG유플러스는 13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와글(Wagle)'과 '플레이스북(placebook)' 등 2종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국내 이통사 중 최초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례는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네트워크와 단말기에 얽매이지 않는 서비스 경쟁의 시발점이라는 데 의미가 있다.
어느 통신사 고객이든 관계없이 스마트폰 사용자면 누구나 '와글'과 '플레이스북'을 손쉽게 다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와글'에 대해 "휴대폰 주소록을 기반으로 한 한국형 트위터"라고 소개했다.
트위터의 경우 글이 모든 사람에게 공개되는 반면 '와글'은 정보성 글과 사적인 글에 따라 그룹별로 공개 범위를 설정할 수 있다.
트위터의 흥미 요소와 소통방식을 수용하되, 국내 정서에 맞춰 프라이버시를 강조한 셈이다.
무료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고, 사용자의 현재 위치에서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위치와 관심사에 따라 다양하게 인맥 확장이 가능하다.
'플레이스북'은 위치 기반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다. '와글'이 한국형 트위터라면 '플레이스북'은 한국형 포스퀘어 정도로 볼 수 있다. 서비스 내용의 골자는 장소를 중심으로 내 기록을 남기고 지인들과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사용자들은 플레이스북을 통해 맛집, 카페, 영화관, 쇼핑몰 등 내 주변의 지역 정보를 지도와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맛집 리뷰, 쇼핑몰 세일 정보 등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리뷰를 조회할 수 있다. 친구들의 관심 지역을 탐색해 댓글과 쪽지를 주고 받는 등 실시간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향후 플레이스북을 가게, 체인점, 관광지 등과 사람을 연계하는 '소셜 마케팅 세일즈 플랫폼'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라이프웹(Life Web) 사업부 조산구 상무는 "한국 웹 사업의 문제는 생태계가 없다는 것"이라며 "LG유플러스는 향후 SNS, 위치는 물론 커머스, 통신을 연계한 오픈 플랫폼 사업을 통해 라이프 웹 생태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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