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우려 일축…“확정된 바 없어”
내·외부 자본 활용 검토…기존 주주 영향 고려
HBM·서버용 D램 등 전체 투자 수요 함께 판단
2026-10-01 12:20:44 ㅣ 2026-10-01 12:20:44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SK하이닉스(000660)가 손자회사 솔리다임 상장 우려에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솔리다임의 투자재원 조달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기존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따져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가운데),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지난7월1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나스닥 타워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1일 뉴스룸을 통해 “내부 자금과 외부 자본 등 투자재원 활용 방안을 검토할 때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솔리다임 상장 가능성이 제기되며 중복상장에 따른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이어지자 진화에 나선 겁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각) 솔리다임이 투자은행들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제안 회의를 진행했으며, 이르면 내년 미국에서 상장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솔리다임의 기업가치가 최대 1500억달러로 평가될 수 있으며 총 150억달러를 조달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상장 규모와 시기는 초기 단계여서 바뀔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출범한 미국 법인입니다. 올해 초 미국 투자 자회사인 AI 컴퍼니 산하로 편입됐으며, 현재 AI 데이터센터용 고용량 기업용 SSD(eSSD)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시장과 사업 환경에 따라 솔리다임의 생산능력 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본 활용 방안도 솔리다임뿐 아니라 회사 전체의 투자계획과 재무상황, 자본배분을 함께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현재 재무여력을 갖추고 있어 자체 자금 활용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자금이 있다는 사실이 곧 모든 투자를 자체 자금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뜻은 아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서버용 D램, eSSD 등 여러 사업의 투자 수요를 고려해 자원을 배분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모리는 업황 사이클과 투자 시점이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자본집약 산업인 만큼, 재원 조달 방식은 시장 상황과 투자 시점, 재무상황을 함께 살펴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회사는 “외부 자본을 활용하는 방안은 자체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과 비교해 기존 주주의 경제적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충분히 살펴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SK하이닉스는 “어떤 방안이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향후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할 경우 이사회에서 재무·사업적 영향을 살피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이행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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