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장인화 3년)친환경 혁신 내세웠지만…최근 2년새 환경법 등 위반 42건
제철소서 암모니아 등 유해물질 누출
퓨처엠도 대기·수질·화학물질 줄줄이
2026-10-01 06:00:00 ㅣ 2026-10-01 06:00:00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장인화 회장 출범 이후 수소환원제철(HyREX) 상용화와 탈탄소 패러다임 전환 등 ‘친환경 혁신’을 미래 비전으로 내세운 포스코(005490)그룹의 최근 2년 새 환경·화학물질 위반 사례가 42건이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대 제철소와 주요 계열사를 망라하고 대기오염물질 배출 초과부터 화학 사고 사망자 발생, 늑장 신고까지 적발되면서, 탄소중립이라는 청사진에 가려진 현장관리 시스템의 부실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최근 2년간 포스코그룹 주요 환경법 등 위반 내역. (그래픽=챗GPT)
 
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대구지방환경청·영산강유역환경청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와 포스코가 올해 3월 발표한 사업보고서를 종합하면, 포스코와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 등에서 2024년부터 2025년까지 환경·화학물질·위험물·방사선 관련 법령 위반 등으로 적발된 사례가 총 42건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포스코의 상징인 두 제철소에서는 유해물질 사고가 이어졌습니다. 2024년 8월 광양제철소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고, 2025년 11월 포항제철소에선 불산이, 같은 달에 광양제철소에서는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화학물질 관리에서도 반복적 위반 사례가 나왔습니다. 광양제철소는 2024년 5월 유해화학물질 취급 시설 설치·관리 기준 미준수로 개선명령을 받았고, 6월에는 변경허가 미이행으로 고발 및 개선명령을 받았습니다. 이후에도 취급 기준 미준수와 변경 허가 미이행으로 7월까지 잇따라 개선명령이 내려졌습니다.
 
2025년 6월에는 유해화학물질 취급 도급 신고 미이행으로 과태료 480만원을 받았고, 11월에는 유해물질 취급시설 개선명령을 받았습니다. 그해 12월에는 업무상과실로 화학 사고를 일으켜 사망자가 발생했는데 즉시 신고 의무마저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발생 일주일도 안 된 시점에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미준수로 환경청으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대기·수질 관리도 허술했습니다. 2024년 1월 대기오염물질 허가 배출 기준 초과에 따른 개선명령을 기한 내 이행하지 않아 경고 및 개선명령을 받았고, 3월에는 수질 자가측정 미이행과 대기 자가측정 미기록, 방지 시설 관리 기준 미준수, 배출 시설 등 방지 시설 운영 관리 기준 미준수 등이 한꺼번에 적발됐습니다.
 
측정기기 관리 위반도 뒤따랐습니다. 2024년 6월 포항제철소가 측정기기 운영 관리 기준 미준수로 과태료·경고 처분이 9월에는 광양제철소가 같은 내용으로 경고 및 과태료를 받았습니다. 여수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는 2024년 7월 유해화학물질 변경허가 미이행으로 개선명령을, 같은 달 유해화학물질 취급 기준 미준수로 개선명령을 받았습니다. 
 
배터리 소재 계열사인 포스코퓨처엠도 대기·수질·화학물질 관리에서 잇따라 처분을 받았습니다. 2024년 3월 대기오염물질인 먼지 배출 허용 기준을 초과해 개선명령을 받았고, 같은 달에 폐기물 보관 기준 위반으로 조치명령을 받았습니다. 7월에는 대기 방지 시설 기계·기구류 훼손 방치로 과태료 처분을 받았습니다.
 
수질 관리에서도 2025년 11월 폐수·방지 시설 관리 기록이 현장과 일치하지 않아 경고 및 과태료 처분을 받았고, 12월에는 전남도로부터 방지 시설 관련 준수 사항 미이행에 따른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과태료 160만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화학물질 관리 부실도 반복됐습니다. 2024년 9월과 2025년 1월 화학물질 확인명세서 미제출로 과태료, 2024년 10월에는 유해화학물질 영업 변경 허가 미이행으로 개선명령을 받았습니다. 2025년 5월에는 유해화학물질 관리자 미선임으로 개선명령 및 과태료 480만원 처분을 받았습니다.
 
2024년 11월에는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방사성동위원소 사용 장소에서 방사선량률 측정 미실시로 400만원의 과태료를 받았습니다. 또 다른 계열사인 포스코스틸리온 컬러공장에서는 2024년 2월 대기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해 개선명령 및 경고를, 12월에는 수질오염물질을 초과 배출해 배출 부과금 2900만원을 냈습니다.
 
권승문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연구기획위원은 “대기·수질·화학물질·위험물 관리 위반이 반복된다는 것은 개별 실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장 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탈탄소와 친환경 비전이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공정 혁신뿐 아니라 기본적인 환경·안전 준수 체계부터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습니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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