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국가계획 반영…울산, 8300억 ‘민자 승부’
공공재원 최대 10%… "입지적 장점과 수익성 연결해 사업자 확보 할 것"
2026-08-31 16:29:47 2026-08-31 16:29:47
[울산=뉴스토마토 하주화 기자] 울산시가 추진하는 총사업비 8300억원 규모의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가 정부 기본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습니다. 사업 추진의 제도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공공재원 지원은 전체 사업비의 최대 10%에 그치고 구체적인 사업 구성과 투자 유인책도 마련되지 않았습니다. 삼산 도심의 입지적 장점을 수익성으로 연결해 민간사업자를 확보하는 것이 다음 과제입니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31일 울산시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발표한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2026~2030년)’에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가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고 밝혔습니다.
 
서남교 울산시 행정부시장은 31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 민자사업 추진계획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울산시청)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는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 일대 2만㎡ 부지에 연면적 20만㎡ 규모로 조성됩니다. 철도와 버스 등 교통수단을 연결하는 환승시설에 상업·문화·숙박시설을 결합해 교통 거점과 도심 개발 기능을 함께 갖춘다는 구상입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3년까지이며 총사업비는 8300억원으로 추산됐습니다.
 
국가계획 반영으로 행정적 기반은 마련됐지만 실제 사업 추진은 민간자본 확보에 달려 있습니다. 관련 규정에 따라 국비와 시비로 지원할 수 있는 금액은 총사업비의 10% 이내입니다. 최대한의 공공재원이 투입되더라도 7470억원 이상을 민간에서 조달해야 합니다. 구체적인 국비와 시비 지원 규모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울산시는 민간투자를 끌어낼 핵심 경쟁력으로 태화강역의 입지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태화강역은 울산 최대 상권인 삼산동에 자리 잡고 있어 기존 상업·문화 수요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정부가 복합환승센터의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예고한 규제 완화도 투자 여건을 개선하는 데 활용할 계획입니다.
 
다만 투자 판단을 뒷받침할 조건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습니다. 울산시는 용적률을 비롯한 규제 완화의 대상과 적용 범위를 추가로 파악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또 최근 열차 운행 확대와 태화강역 이용객 증가 추세를 긍정적인 요소로 보고는 있지만 장래 수요를 장담할 수는 없는 상태입니다. KTX-이음 추가 정차 가능성과 KTX-산천 정차 문제도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으로 남아 있습니다.
 
울산시는 이에따라 사업자를 모집하기에 앞서 태화강역의 교통 수요와 배후 상권을 수익성으로 연결할 개발 방식을 구체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2027년부터 2028년까지 기본구상과 타당성 검토 용역을 진행한 뒤 2028년부터 2029년 사이 민간사업시행자를 지정합니다. 2030년 하반기 개발실시계획을 승인하고 2031년 이후 착공과 준공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입니다.
 
서 부시장은 “태화강역은 입지적 우수성이 뛰어난 곳으로 민간사업자가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사업 여건을 지속해서 보완하겠다”며 “태화강역 복합환승센터가 도심 활력과 초광역권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기본계획에는 울산역 복합환승센터가 계속사업으로 반영됐고, 신복교차로 복합환승센터는 추가 검토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울산역 복합환승센터는 기존 민간사업자와의 협약 해지 이후 새로운 사업모델과 자금조달 방식을 찾는 사업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하주화 기자 jh@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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