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조정식 민주당 의원(6선·경기 시흥을)이 22대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조 의원이 '명심'(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을 업고 민주당 의원과 권리당원의 지지를 받은 겁니다. 사실상 차기 국회의장으로 뽑힌 조 의원은 신속한 입법을 통한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강조했습니다.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된 조정식 의원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후반기 민주당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의원총회'에서 수락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민주권국회·민생국회"…결선 없이 '조정식 당선'
민주당은 13일 오후 국회에서 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개최했습니다. 의장 선거 결과, 조 의원이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결선투표 없이 김태년·박지원 의원을 누르고 차기 국회의장 후보로 당선됐습니다. 의원 투표 80%와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권리당원 투표 20%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추후 열리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절차를 거쳐 조 의원의 국회의장 당선이 확정됩니다. 조 의원은 이달 29일까지인 우원식 국회의장의 임기를 이어받아 의장으로 취임할 예정입니다.
17대 국회에 입성한 조 의원은 현 22대까지 경기 시흥을에서 내리 6선을 지낸 민주당 내 최다선 의원입니다. 제20대 국회에선 국토교통위원장을 역임했고, 당에선 원내대변인과 정책위의장을 맡은 바 있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조 의원은 이재명 당대표 시절 사무총장을 지내며 이 대통령과 호흡을 맞췄습니다.
조 의원은 당선 수락 연설에서 "빛의 혁명이 어둠을 물리치고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이끌었듯이 후반기 국회를 대한민국 대전환에 걸맞은 국회로 다시 만들겠다"면서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주권국회', '민생국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집권 여당 출신 국회의장으로서 정청래 당대표, 한병도 원내대표와 긴밀히 협의하고 협력하겠다"면서 속도감과 성과 있는 국회를 내세웠습니다.
"이재명정부, 뼛속 깊이 이해"…'국정과제 입법·개헌' 공약
조 의원의 당선은 예상된 결과입니다. 명심이 조 의원에게 있다는 점이 결정적 요소였습니다. 지난해 말 이재명 대통령이 조 의원을 정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한 것은 이른바 '명심 시그널'로 여겨졌습니다. 지난 11일 X(엑스·옛 트위터)에선 조 의원에게 투표한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의장 선거를 앞두고 이 대통령이 다시 의중을 나타내며 쐐기를 박았다는 게 정치권 해석입니다.
조 의원은 이날 투표 전 진행된 정견 발표에서 자신을 "이재명정부의 국정 철학을 뼛속 깊이 이해하고 함께 책임질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당·정·청과 국회가 한 팀을 이뤄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공약도 이재명정부의 성공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내달 원 구성을 신속히 완료하고, 오는 12월까지 이재명정부 국정 과제 입법을 모두 처리하겠단 계획입니다. 앞선 의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 4년 연임제'와 '감사원의 국회 이관'을 골자로 한 개헌 추진도 약속했습니다.
조 의원은 "내년은 '87년 헌법 체제'의 40년 되는 해"라며 "후반기에 즉시 개헌 특위를 구성해서 국민적 합의와 야당의 협력을 이끌어내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또한 "12월3일 국민주권의 날을 제정하고 사회적 대화를 정례화해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국회 세종의사당의 차질 없는 이전, 국회도서관 광주 분원, 의정연수원 충청권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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