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홍대클럽서 폭행한 '미군 2인조' 공범, 한달 만에 검거…경찰 "구속영장 검토"
경찰, 추적 난항 겪었으나 CCTV 분석 등 한달 만에 체포
공범, 군형법 전문 법무법인 주한미군 담당 변호사 선임
피해자, 아직 가해자 측으로부터 사과도 받지 못해 억울
2026-04-27 13:42:38 2026-04-27 14:23:02
[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지난달 서울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주한미군이 한국인을 폭행한 사건에 가담했다가 도주한 공범이 경찰 추적 끝에 검거됐습니다. 공범은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려고 신용카드를 쓰지 않는 등 치밀함을 보였으나, 경찰은 폐쇄회로TV(CCTV) 분석 등을 통해서 체포에 성공했습니다. 사건 발생 한 달 만입니다. 이 사건 피해자는 공범이 붙잡혔다는 소식에 안도했지만, 아직 가해자 측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지난달 21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 클럽에서 주한미군에게 폭행을 당한 피해자. (사진=독자 제공)
 
27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마포경찰서는 지난 16일 홍익대 인근 클럽에서 한국인 20대 남성을 폭행하고 도주한 공범 A씨를 체포했습니다.
 
A씨가 연루된 사건은 지난달 21일 새벽 3시쯤 홍익대 클럽에서 한 한국인과 A씨의 어깨가 부딪쳐 시비가 붙으면서 발생했습니다. 당초엔 주변인들이 다툼을 말려 큰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나, 갑자기 A씨가 피해자를 뒤에서 목 졸라 기절시켜 쓰러트린 뒤 얼굴을 주먹 등으로 폭행하면서 일이 커졌습니다. 무방비 상태로 폭행당한 피해자는 코뼈가 부러지는 등 전치 4주의 부상을 입었습니다. 입고 있던 옷은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부상이 심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사건 당시 현장에 출동해 한국인을 폭행하는 데 가담한 주한미군 20대 B씨를 현장에서 검거했습니다. 이후 "폭행을 당하기 전 누군가로부터 목졸림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진술과 현장 CCTV 분석을 통해 공범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A씨에 대한 추적에 나섰습니다.
 
범행 직후 A씨는 현장을 빠져나와 택시를 타고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선 신용카드가 아닌 현금만 쓴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러다 보니 경찰은 A씨의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아울러 B씨가 A씨에 대한 자세한 신상 정보를 밝히지 않아 추적엔 더욱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A씨의 동선으로 추정되는 장소의 CCTV 영상 분석을 통해 그를 검거할 수 있었습니다.
 
B씨는 경찰에 체포된 후 조사에서 "A씨는 친구의 친구다"라고 진술했습니다. 단순한 지인이라는 겁니다. 다만 피해자는 A씨가 자신의 목을 조르자 B씨가 폭행을 시작한 만큼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데다 A씨와 B싸도 친분이 있는 사이라고 주장합니다.
 
경찰은 공동상해 혐의로 A씨와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직후 도주한 만큼 현재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A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B씨와 마찬가지로 주한미군인 걸로 추정됩니다. 그가 군형법 사건을 전문으로 다루는 한 법무법인 소속의 주한미군 관련 형사사건 담당 변호사를 선임했기 때문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한국인 피해자는 아직도 A씨 등으로부터 어떠한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상대 측 변호사를 통해 합의 의사를 묻는 연락만 왔다. 아무런 저항을 하지 못하고 일방적으로 폭행당했음에도 가해자들은 아무런 사과를 하지 않고 있다"며 "A씨가 도주해 수사가 제대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경찰이 그를 체포해서 그나마 안심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피해자의 대리인을 맡은 이진채 법률사무소 가호 대표 변호사는 "경찰이 A씨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며 추적한 끝에 이 사건 가해자들이 모두 검거될 수 있었다"며 "신속히 수사가 마무리돼 피해자의 고통이 빨리 풀리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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