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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4월 24일 18:06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4대 금융지주 계열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일제히 올랐다. 기업 여신 건전성 악화가 주요 원인이다. 상각 등 방법을 통해 속도를 조절하고 있으나 생산적 금융 지속 등으로 건전성 압박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 사)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상승
24일 각 사에 따르면 1분기 말 4대 금융계열 은행 고정이하여신비율 평균은 0.33%다. 지난해 말 대비 모두 오른 수치를 기록했다. 3월 말 기준 각 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국민은행 0.34%, 신한은행 0.3%, 우리은행 0.33%, 하나은행 0.37%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한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전년 말 대비 0.02%p, 전년 동기 대비 0.07%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자체가 전년 동기 대비 33.5%, 지난해 말 대비 7.7% 올랐기 때문이다. 1분기 말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은 1조3890억원이다.
지난해 말 대비 회수의문 여신은 줄었으나, 고정분류 여신과 추정손실 여신이 확대된 탓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하나은행의 고정이하여신 중 고정 분류 여신은 1조1300억원로 전년 말 1조240억원 대비 증가했으며, 추정손실 여신 역시 1150억원에서 1280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말부터 3개월 간 가장 큰 폭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오른 은행은 국민은행이다. 지난해 말 0.28%에서 3개월만에 0.34%로 0.06%p 상승했다. 요주의여신이 전년 말 1조7253억원에서 1조6627억원으로 줄어든 대신 고정분류여신이 확대된 영향이다. 고정분류 여신은 지난해 말 7585억원에서 9754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6% 증가했다. 특히 같은 기간 회수의문여신과 추정손실 역시 23.2%, 8.4% 불어나면서 고정이하분류 여신을 늘렸다.
건전성 악화는 기업여신에서 비롯됐다. 국민은행의 경우에도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지난해 말 0.34%에서 올해 1분기 0.44%로 0.1%p 상승했다. 특히 고정이하커버리지비율도 폭락했다. 지난해 12월 국민은행의 기업대출 고정이하여신 커버리지비율은 216.8%에 달했으나, 1분기 167.9%로 하락했다.
우리은행의 기업여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국민은행과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4대 은행 중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기업여신 건전성 악화는 중소기업여신에 있다. 대기업 여신은 직전 분기 대비 고정이하여신을 되레 줄였다.
반면 중소기업의 고정이하여신은 급격히 증가했다. 직전 분기 대비 11.4% 증가율을 기록했다. 요주의여신이 고정이하여신으로 분류된 탓이다. 1분기 말 우리은행의 기업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3%다.
CET1에도 악영향 가능성
가장 높은 고정이하여신비율을 기록한 신한지주의 경우 고정이하커버리지비율도 지난해 말 대비 12.4%p 감소해 113.6%까지 하락했다. 책준 도과 사업장 PF 원리금 지급으로 그룹 고정이하 여신 자산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손 비용은 지난해 미리 인식해둬 올해 실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생산적 금융으로 기업여신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여신 건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부동산 PF 등의 사례와 같이 경기 영향을 크게 받아 부실 여신으로의 전환 속도가 비교적 빠른 데다, 건 별 규모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통상적으로 고정이하여신이 증가하면 위험가중자산도 확대되기 때문에 CET1 유지에도 부담이다. 정상 자산이 부실 자산으로 분류되면서 위험가중치가 오르기 때문이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이미 보통주자본비율이 전년 말 13.38%에서 13.09%로 하락했다. 위험가중자산이 3개월 간 0.55%p 깎은 탓이다. 다른 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우리금융도 같은 기간 0.23%p, KB금융 0.33%p, 신한지주 0.47%p 보통주자본비율을 감소시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IB토마토>에 “코로나 이후 지금까지 눌러놨던 연체율 등 건전성 악화가 드러나고 있는 데다, 현재 확대하고 있는 기업 여신의 건전성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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