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토마토]이엠넷, 고배당 뒤에 숨은 현금흐름 '경고등'
지난해 배당성향 65%…현금 72% 감소
광고대행수익 감소…영업익 94% 하락
2026-04-28 06:00:00 2026-04-28 06:00:00
이 기사는 2026년 04월 24일 17: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윤상록 기자] 광고대행 전문 기업 이엠넷(123570)이 고배당 기조 속에서 현금성자산이 큰 폭으로 줄고, 영업실적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은 유지했지만 본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은 오히려 감소하면서, 수익의 질과 배당 지속 가능성을 둘러싼 우려가 동시에 제기된다.
 

(사진=이엠넷)
 
배당 유지했지만…현금·영업현금흐름 동반 악화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회사의 배당성향은 65%다. 현금 배당 총액은 12억8100만원이다. 이엠넷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49억원으로 전년(173억원) 대비 71.9%(124억원) 감소했다. 현금은 줄었지만 단기금융상품이 64억원 증가해 518억원에 달하는 등 전체 유동자산(1064억원)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현금 감소와 함께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회사의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38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107억원, 2023년 +83억원과 대조적이다. 영업에서 창출된 현금흐름은 -55억원으로 전년 +93억원에서 유출 전환됐다.
 
영업활동에서 현금이 유출된 상황에서 회사는 투자·재무활동에서도 현금을 지출했다. 지난해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81억원을 기록했다. 단기금융상품 취득에 1503억원을 쓰고 1439억원을 회수했다. 비유동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도 20억원을 투자했다.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6억원이다. 단기차입금 96억원을 조달했지만 84억원을 상환하며 12억원을 순차입했다. 
 
회사 측은 "당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경영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배당정책 운영할 것"이라며 "대형광고주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중소형 규모의 광고주는 자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해 전체광고주 대상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디지털 광고 시장 변화에 대응해 인공지능(AI)·데이터 기반 마케팅 역량 고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대행수익 감소에 수익성 '후퇴'
 
이엠넷의 지난해 영업수익은 전년 대비 11.2% 감소한 323억원, 영업이익은 94.2% 하락한 3억원이다. 매출 감소폭(11.2%)보다 영업이익 감소폭(94.2%)이 8배 이상 큰 구조다. 영업비용 증가가 실적 악화에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영업비용은 320억원으로 전년 316억원 대비 4억원 불어났다. 매출은 40억원 줄었는데 영업비용은 오히려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광고대행수익은 2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3% 줄어들며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비용 부담도 커졌다. 지난해 종업원급여는 205억원으로 전년(199억원) 대비 6억원 뛰었고, 퇴직급여도 24억원으로 전년(23억원) 대비 올랐다. 지급수수료도 28억원으로 전년(27억원) 대비 1억원 더 들었다. 순이익은 19억원으로 전년(59억원) 대비 68.7%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3억원에 그쳤음에도 순이익 19억원을 방어할 수 있었던 것은 영업외수익 덕분이다. 금융수익 21억원, 기타이익 10억원이 뒷받침됐다.
 
지난해 말 회사의 부채비율은 38.4%로 전년 40.9% 대비 소폭 개선됐다. 부채총계가 381억원으로 전년 403억원 대비 22억원 감소했다. 자본총계는 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억원 늘었다. 재무건전성 지표는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유동비율은 386.6%로 전년 343.7%에서 높아졌다. 유동자산 1064억원 대비 유동부채 275억원으로 단기 지급능력 부담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현금 감소가 지속될 경우 유동성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는 이엠넷의 핵심 변수로 영업현금흐름 정상화를 꼽는다. 배당 지속 여부 역시 외형이 아니라 현금창출력 회복에 달려 있다는 평가다.
 
이엠넷 관계자는 <IB토마토>에 "당사는 올해 배당 규모를 지난해 대비 축소할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며 "당해 연도의 구체적인 배당성향 예상치를 밝히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유동자산이 충분히 있어 외부에서 현금을 확보할 필요는 전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상록 기자 ys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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