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화재, 진화율 95~98%..."붕괴위험에 인명 수색 불가"
공장서 일하던 14명 연락두절
"진입로 막혀...내부수색 불가"
"안전진단 후 구조대 투입 계획"
2026-03-20 21:53:06 2026-03-20 22:46:01
[대전=뉴스토마토 박진석 기자] 20일 오후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의 큰 불길이 잡혔습니다. 그러나 건물 붕괴 위험으로 잔불 정리와 인명수색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득우 대전대덕소방서장은 이날 오후 8시30분 화재상황 브리핑을 통해 "화재는 현재 초진된 상태로, 잔불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며 "조심스럽지만, 진화율은 95%에서 98%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20일 화재가 발생한 대전시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부품 공장에서 소방당국이 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그러나 건물 붕괴 우려로 건물 내부의 잔불 정리가 쉽지 않아 완전히 화재를 진압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 서장은 "(건물) 내부에 진입을 해야 완전하게 화재 진압을 할 수 있는데, 내부 진입은 전문가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이날 오후 1시17분쯤 최초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소방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후 1시53분에는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습니다. 이후 정부는 다수의 인원 소재가 파악되지 않음에 따라 오후 7시30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즉시 가동했습니다.
 
당시 공장에는 170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으며, 이중 154명은 부상을 당해 구조되거나 대피했습니다. 부상자는 긴급환자 7명, 응급환자 17명, 비응급환자 31명 등 총 55명입니다. 나머지 14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입니다. 소방당국이 이들을 위치추적한 결과, 대부분 화재 현장 주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명 수색을 위한 내부진입도 힘든 상황입니다. 남 서장은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건물 철골 구조물이 강한 열을 받아 변형돼 붕괴 위험이 있다"며 "구조대의 안전을 고려해 안전이 확보된 이후 단계적으로 수색 구조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남 서장은 무인 장비를 통한 내부 수색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은 어렵다"며 "진입로가 완전히 막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안전하다고 판단이 되면 야간이라도 구조대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건물 설계도면을 토대로 정밀수색계획을 수립, 무인파괴방수차를 투입해 건물 내부 온도를 낮추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화재가 발생한 당시 공장이 점심 휴식시간이었던 것을 고려해, 건물 2층의 휴게실을 중점 수색할 계획입니다.
 
박진석 기자 ptba12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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