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남녀임금 격차 6000만원…통신업계 최고 수준
작년 SKT 여성 평균 급여액, 남성 평균의 64.6%
SKT "근속연수가 격차에 영향"
2026-03-19 16:36:47 2026-03-19 16:41:04
[뉴스토마토 허예지 기자] SK텔레콤의 남녀 임금 격차가 6000만원에 달하며, 통신업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기준 SK텔레콤의 여성 노동자가 받은 연간 평균 급여액은 남성 평균의 64.6%에 그쳤는데요. SK텔레콤 측은 평균 근속연수 차이와 고용 형태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여성 노동자 1인의 연간 평균 급여액은 1억1500만원으로 남성 평균 급여액인 1억7800만원보다 6300만원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시기 LG유플러스의 여성 노동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500만원으로, 남성 노동자에 비해 2200만원 적었습니다. KT는 아직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는데요. 가장 최근인 2024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T 여성 노동자의 평균 급여액은 1억100만원으로 남성에 비해 1100만원 적었습니다.
 
각 시기를 기준으로 비율을 비교하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여성 노동자 평균 연봉은 각각 남성의 64.6%, 90.2%, 81.8%였습니다. 성별 간 평균 근속연수 차이를 봤을 때, SK텔레콤의 격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는데요. SK텔레콤 측은 임금 격차의 원인이 근속연수에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여성 노동자의 경우 계약직 형태로 고용된 경우가 많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인포그래픽 제작=뉴스토마토)
 
한 경영 전문가는 "임금 격차의 원인을 하나로 통일해서 얘기하기는 어렵다"며 "비정규직 등 저임금 직종에 여성 비율이 높다. 또 현재 임원진 연령대 여성의 대학 졸업자 비중이 낮으며,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의 영향이 있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신 3사의 임원진 성비는 다른 대기업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SK텔레콤 임원 104명 중 여성은 8명, LG유플러스는 71명 중 10명, 2024년 기준 KT 임원 109명 중 여성은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글로벌 헤드헌팅 기업 유니코써치가 발표한 '2025년 국내 100대 기업 여성 임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당시 반기보고서 기준 100대 기업의 여성 임원 비율은 6.5% 수준이었는데요. 통신 3사의 여성 임원 비율은 SK텔레콤 7.7%, KT 11%, LG유플러스 14.1%였습니다.
 
복지 부문의 개선은 빠르게 이뤄지는 추세로 나타났습니다. 통신 3사의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요. SK텔레콤의 경우 출산 이후 1년 이내에 육아휴직을 사용한 노동자의 비율은 2023년 3%, 2024년 7%, 지난해 13%로 꾸준히 늘었습니다. 육아휴직을 사용한 여성이 복직 후 12개월 이상 근속한 경우도 2023년 23명에서 지난해 43명까지 늘어 유의미한 변화를 보였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에서도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남직원의 수와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하는 여직원의 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KT의 경우 남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7.3%에서 11.6%로 증가했고,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속한 여직원은 409명에서 498명까지 늘었습니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남직원 육아휴직 사용률은 32%로 3사 중 가장 높은 경향을 보였고, 여직원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93%에 달했습니다.
 
허예지 기자 ra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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