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리서치알음은 9일 보고서를 통해
쿠콘(294570)을 금융·공공기관에 분산된 데이터를 표준화된 API 형태로 제공하는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평가하며 긍정적인 주가 전망과 함께 적정주가 4만7500원을 제시했습니다. 2026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1903원에 국내 기업용 소프트웨어 평균 주가수익비율을 적용해 산정한 결과입니다.
쿠콘은 국내 약 500개 기관과 해외 40여개국 2000여 기관과 연계해 데이터를 수집·가공하고 있으며, 정보·금융 API 상품 300여종을 '쿠콘닷넷'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개인자산관리, 금융상품 추천, 비대면 금융업무, 간편결제, 기업 자금관리 시스템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 구현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오픈뱅킹과 마이데이터 제도 도입 이후 API 호출량이 늘어나는 구조가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 연동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계 인프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금융기관별 데이터 구조가 완전히 표준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다기관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수집·정형화하는 기업의 경쟁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사업 구조는 데이터 서비스와 페이먼트 서비스로 양분됩니다. 2026년 기준 매출 비중은 데이터 서비스 51%, 페이먼트 서비스 49%로 추정됩니다. 데이터 서비스는 계좌 조회, 거래내역 조회, 사업자 정보, 전자증명서 발급 등 정보성 API 중심으로 트래픽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는 플랫폼형 사업입니다. 페이먼트 서비스는 계좌이체, 자동이체, 정산, 해외송금 등 자금 이동 기능을 API 형태로 제공하며 거래 건수와 처리 금액에 연동해 매출이 발생합니다.
신성장동력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정산, 레그테크 솔루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확대가 대표적입니다. 원화 스테이블코인 제도화와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 도입이 현실화될 경우 온·오프체인을 연결하는 API 수요 확대가 예상되며, 자금세탁 방지와 비대면 고객 확인 등 규제 대응 시장에서도 사업 기회가 커질 것으로 분석됩니다.
글로벌 사업 확대도 중장기 성장 요인으로 꼽힙니다. 글로벌 간편결제 사업자와 해외 금융기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크로스보더 결제·데이터 연계 사업이 확대될 경우 페이먼트 서비스 부문 외형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평가입니다.
실적 역시 성장 흐름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2026년 국제회계기준(IFRS)상 매출은 773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1.2%, 8% 증가가 예상됩니다. API 호출량 증가와 데이터 이용 단가 상승이 지속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지목됩니다. 주주친화 정책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회사는 4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완료했으며 주당 배당금을 150원에서 300원으로 상향했습니다.
리서치알음은 금융 서비스의 모듈화와 플랫폼화가 가속화될수록 표준화된 데이터 API 인프라의 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쿠콘이 금융AI 시대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재평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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