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아워홈이 한화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올해부터 본격적인 수주 전략을 펴는 가운데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달성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기존 고객 재계약 비율도 5년 새 최고치인 85%를 기록했습니다.
12일 아워홈은 이같이 밝히고 지난해 단체급식 시장 신규 입찰 물량 중 약 30%를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창사 이래 최대 신규 수주 실적으로 아워홈이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따라온 성과로 분석됩니다.
아워홈이 이같은 성적표를 발표한 것은 범LG그룹 고객사들의 이탈 소식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급식업계에 따르면 범LG가와 인척 관계에 있는 GS그룹은 본사 급식업체를 모두 지씨에스(GCS)에 맡겼습니다. LS일렉트릭 청주사업장과 LS전선 구미·인동공장, 구미 기숙사 구내식당 운영권은 LIG홈앤밀로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워홈이 지난 2000년 LG유통(현 GS리테일)에서 분사되면서 설립된 회사라는 점이 그간 범LG그룹 급식을 수주하는 데 주효하게 작용했지만, 한화그룹에 편입되면서 사실상 선이 그어진 모습입니다. 이 같은 변화는 아워홈이 한화 체제로 들어선 이후 급식 시장 판도 변의 대표적인 장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LG 계열 80여곳, LS 계열 20여곳, GS 계열 10여곳 등 모두 110여곳의 범LG 계열 사업장 급식을 담당했습니다. 이들 사업장 규모는 약 3000억원 수준입니다.
김동선 호텔엔리조트 부사장이 지난해 5월 2030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아워홈은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리조트 부사장의 주도로 인수된 만큼 이 같은 업계의 우려에 단호하게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아워홈은 이날 최대 수주 실적을 발표하며 "단체급식 시장에서 경쟁력을 나타내는 지표는 수주 결과"라며 "인수 초기 일각에서 고객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한화 편입 이후 실제로 나타난 변화와 성과는 뉴 아워홈의 한층 높아진 경쟁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비전도 제시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지난 5일 인수 직후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벨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 물류 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와 기술력 확보를 통해 아워홈의 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밝혔습니다. 아울러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달성을 목표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주 확대에 나서겠다고 선언했습니다.
2024년 기준 급식 사업 매출은 삼성웰스토리가 1조8561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지만, 아워홈(1조2126억원)과의 격차는 약 6000억원에 불과합니다. 여기에 신세계푸드의 급식 부문 매출(약 3000억원 규모)까지 더해질 경우, 급식 시장 판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워홈 관계자는 "올해 식음 서비스의 본질적인 맛과 서비스 관련 품질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경험형 이벤트를 꾸준히 열면서 수주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특히 더 커질 가능성이 높은 군 급식 시장에서 군 맞춤형 운영을 통한 수주 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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