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기조와 공급망 재편 등 올 한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재계가 연말을 맞아 온정 나누기에 나섰습니다. 올해 주요 기업의 이웃돕기 기부금만 1500억원 규모로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적극 팔을 걷어붙이는 모습입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 (사진=연합뉴스)
23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비롯한 재계 주요 기업들이 올 연말 답지한 성금은 15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먼저 재계 맏형 삼성그룹은 올 연말 500억원의 성금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했습니다. 올해 성금은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물산, 삼성E&A, 제일기획, 에스원 등 총 23개 관계사가 참여해 마련됐습니다.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기부금도 성금에 포함됐습니다. 이번 성금은 청소년 교육 지원, 사회적 약자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1999년 처음 연말 성금을 기탁한 삼성은 올해까지 27년 동안 연말 이웃돕기 나눔을 지속해오고 있습니다.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매년 100억원씩, 2004년부터 2010년까지는 200억원씩, 2011년은 300억원, 2012년부터는 500억원씩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삼성의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9200억원으로 사랑의열매 법인 기부자 중 처음으로 누적 기부액 9000억원을 돌파했습니다. 삼성그룹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도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성금을 마련했다”고 했습니다.
삼성에 이어 가장 많은 기부금을 전달한 곳은 현대차그룹입니다. 현대차는 올 연말 35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2003년부터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나눔 캠페인’에 참여해 매년 성금을 전달해왔습니다. 올해까지 기탁한 누적 총액은 4640억원에 달합니다.
SK그룹도 이웃사랑 성금 20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습니다. 특히 올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는 측면에서 전년 대비 성금 규모를 80억원 늘렸습니다. 1999년 이후 매년 이웃사랑 성금을 기부해온 SK의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2665억원에 이릅니다. SK는 올해 그룹 차원의 성금 외에도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실트론, SK AX 등 계열사 임직원들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약 60억원의 임직원 기금도 추가로 조성했습니다.
LG그룹도 올해 1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습니다. LG의 연말 기부는 올해로 26년째로 누적 성금은 2500억원을 넘겼습니다.
포스코그룹도 포스코홀딩스,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퓨처엠 등 9개 그룹사가 참여해 연말 이웃돕기 성금 100억원을 전달했습니다. 1999년부터 이웃돕기 성금을 전달해온 포스코의 누적 기탁액은 2120억원에 달합니다. 포스코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나눔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해와 같은 규모의 성금을 출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올해 7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고, 한화그룹·GS그룹 각각 40억원, HD현대 30억원, CJ그룹·한진그룹·두산그룹 각각 20억원 등 주요 기업들이 연말 기부금을 전달하며 온정 나눔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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