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주요 20개국(G20) 계기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을 마치고 복귀한 뒤 수석보좌관(수보) 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법정 시한 안에 내년도 예산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당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수보회의 모두발언에서 "대한민국의 대도약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예산의 적시 통과가 특히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주요 국제기관들이 우리 정부의 적극적 재정 운용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 내년 성장률 전망도 이전보다 대폭 상향 조정하는 기관들이 나오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막바지 예산 심사가 진행 중"이라며 "법정 시한 내에 예산이 처리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예산 심의에 있어서도 야당들이 주장하는 바들을 상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 과감하게 채택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아울러 "필요한 요구들이 있으면 그게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한 상당 정도는 수용해주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물론 억지스러운 억지 삭감이나 이런 것들이야 수용하기 어렵겠지만, 또 자세히 들여다보면 나름의 합리성 있는 주장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6개월간의 외교 활동에 대해서도 거론했는데요. 그는 "출범 직후에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필두로 유엔(UN)총회,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G20 그리고 중동·아프리카 방문에 이르기까지 정부는 지난 6개월 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정부는 대한민국의 글로벌 외교를 복원시키기 위해서 모든 노력과 역량을 투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우리 외교 위상의 한층 높아지고 외교 지평도 크게 넓어졌다는 게 체감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또 "모든 외교 노력의 최종 목적은 결국 우리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드는 것"이라며 "각 부처는 지난 6개월 동안의 외교 성과를 구체화, 실질화하기 위한 종합적인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하고 추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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