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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토마토 홍준표 기자]
CJ씨푸드(011150)가 신한은행 지급보증을 기반으로 기업어음(CP) 단기신용등급 A1을 유지했다. 수익성 약화와 차입부담 확대에도 보증기관인 신한은행의 높은 신용도가 등급을 사실상 결정했다는 평가다.
(사진=CJ그룹)
27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CJ씨푸드의 보증부 CP는 신한은행 보증이 적용돼 단기등급 A1로 유지됐다. 보증기간은 2025년 11월 26일부터 2026년 2월 25일까지, 보증한도는 200억원이다.
NICE신용평가는 이번 평가에서 “보증기관의 신용도가 피보증자인 CJ씨푸드보다 높아 신한은행의 신용도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정된 국내 시스템적 중요은행(D-SIB)으로, 안정적 수익성과 자본력을 바탕으로 AAA(안정적)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기준 총자산 523조원, 순이익 1조9742억원으로 대형은행 중에서도 견조한 지표를 보유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 0.3%, BIS자기자본비율 18.6% 등 건전성 역시 우수한 수준이다.
사진=NICE신용평가
반면 CJ씨푸드의 개별 재무구조는 부담 요인이 이어지고 있다.
2025년 9월 기준 매출액은 144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액 1937억원과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지만, 당기순이익은 50억원에서 5억원으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17억원에서 19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차입 부담도 늘었다. 올해 3분기 총차입금은 438억원으로 지난해 410억원 증가했으며, 총차입금/EBITDA는 같은 기간 3.5배에서 17.3배까지 확대됐다.
EBITDA/금융비용 배율은 0.8배에 그쳐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데에도 제약이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FCF)도 지난해 –2억원에서 올해 3분기엔 –124억원으로 유출 규모가 확대됐다.
다만 이번 단기등급의 근거는 CJ씨푸드 자체가 아닌 신한은행의 보증능력이다. 지급보증 관련 주요 약정사항에 따르면 지급기일에 주채무를 이행하지 못하거나, 지급기일 도래 전에 사전지급요건(어음교환소의 거래정지 처분이 있는 때, 파산·회생절차 개시의 신청이 있는 때)에 해당될 경우, 신한은행에 보증채무의 이행의무가 발생한다.
이동선 NICE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본 보증부 기업어음에 대해 피보증자인 CJ씨푸드에 비해 보증제공자 신한은행의 신용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여 신한은행의 신용도를 적용했다”며 “신한은행은 안정적인 외형성장세, 적극적인 부실정리와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에 힘입어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기자 junpy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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