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 메이커 되겠다"…'4선' 박홍근, 서울시장 첫 출마 선언(전문)
여야 통틀어 첫 출마…서울시청 앞 출마식
"'오세훈 시정' 혁파…강단 있는 새 리더십"
2025-11-26 15:48:10 2025-11-26 16:17:18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4선의 박홍근 민주당 의원(서울 중랑을)이 26일 "새로운 서울을 위한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가 되겠다"며 가장 먼저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26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정문 앞에서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열고 "지금 서울 시민은 불안정, 불평등, 불균형이라는 '3불(不)'에 둘러싸여 있다"면서 주거·복지·교통·성장 정책을 제시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서는 "시민의 최고 공복으로 무한 헌신해야 할 시장이 자신의 사법적 보호막이자 정치적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그 직을 이용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고, 서울을 질적으로 고도화해 '사람의 서울', '연결의 서울', '첨단의 서울'을 만들어낼 유능하면서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하다"며 "이제 그 역할을 맡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래는 박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 전문.
 
<박홍근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
 
위대한 시민과 함께 서울의 새 역사를 쓰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서울 중랑구(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입니다.
 
저는 오늘 대한민국 수도 서울특별시의 중심부, 시청 앞에 결연하게 섰습니다.
서울 시민의 삶을 최우선으로 살피는 서울시로 탈바꿈하기 위해,
너무 오래 멈춰선 서울을 다시 힘차게 움직이기 위해,
함께 잘사는 따뜻한 도시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시민이 진짜 주인이 되는 시정을 펼치기 위해,
차기 서울시장 선거에 당당히 나서고자 합니다.
 
지난해 12월, 우리는 난데없는 망상의 계엄으로
정치적 격변기를 보내야 했습니다.
나라는 많이 혼란스러웠지만 국민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빛의 혁명으로 내란을 막아내고,
국민주권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그 한가운데 우리 서울 시민들께서 계셨습니다.
 
하지만 내란 계엄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나도록,
윤석열을 비롯한 내란 주도자들에 대한 법적 단죄는 더디기만 하고
내란 세력은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판을 뒤엎을 기회만 엿보는 중입니다.
내란전담재판부 도입의 필요성이 점점 확고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단순히
지방정부와 지방의회를 새로 구성하는 차원을 넘어,
주권자의 준엄한 정치적 심판으로 내란 세력을 완전히 종식하고
이재명정부가 국민 속에 든든히 뿌리내리도록 하는 결정적 분수령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서울시장 선거가 있습니다.
 
세계의 주요 도시는 빠르게 변모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년 전 오세훈 시장의 첫 임기부터
방향을 잃은 채 활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천만 인구가 사는, 성장하는 수도로서의 위상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건물들은 우뚝 높아졌지만 시민의 삶은 한없이 낮아졌습니다.
 
지금 서울 시민은 불안정, 불평등, 불균형이라는
‘3불(不)’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주거, 건강, 일자리, 노후, 교육, 도시 안전 등
시민이 매일 일상에서 마주하는 불안과 불편은 점점 커지는 상황입니다.
천정부지로 솟은 집값과 전·월세, 생활물가는
삶의 존엄을 위협하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아파도 돈 걱정부터 해야 하는 현실,
아이와 어르신·장애인 돌봄을 가족에게만 떠맡긴 구조는
모두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현재 서울에서 1인 가구와 2인 가구의 비중은 각각 40%, 25%로서,
전체 가구의 3분의 2를 차지하여
구조적으로 고립의 위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개인의 소득과 자산 격차는 물론이고,
자치구 간 재정자립도는 최대 3.6배,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은 최대 12.6배의 차이로 확대되었습니다.
교통을 비롯한 공공 인프라와 교육·문화·복지 수준의 지역 간 격차는
이제 되돌리기 어려울 정도로 벌어졌습니다.
 
서울시의 채무는 올해 10월 현재 25조원으로
오세훈 시장이 다시 취임한 2021년 4월보다 7조9000억원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1390억원을 쏟아붓고 누적적자는 1200억원이라는 세빛둥둥섬,
4846억원이 들어갔으나 연 매출이 200~300억원도 안 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로도 모자랐던 모양입니다.
이제는 1500억원의 한강버스와 3700억원의 노들예술섬,
그리고 1조원이 넘는 서울링에 이르기까지
전시행정의 끝판왕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세계문화유산 종묘 앞에 141미터짜리 건물을 세워,
유구한 전통문화의 가치를 훼손하려 합니다.
 
시민의 최고 공복으로 무한 헌신해야 할 시장이,
자신의 사법적 보호막이자 정치적 욕망을 채우는 도구로
그 직을 이용하는 행위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습니다.
 
오세훈식 ‘시민 없는 시정’을 혁파하고,
서울을 질적으로 고도화해,
‘사람의 서울’, ‘연결의 서울’, ‘첨단의 서울’을 만들어낼,
유능하면서 강단 있는 새 리더십이 매우 절실합니다.
이제 제가 그 역할을 맡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저는 무엇보다 서울 시민이 겪고 있는
불안과 부담, 불편을 걷어내는 데 최우선적인 시정을 펼쳐,
‘내 삶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 시장’이 될 것입니다.
‘다 함께 잘 사는 따뜻한 도시공동체’,
‘혁신적 경제와 창의적 문화가 넘치는 세계 최고의 도시(G2)’로
서울을 담대하게 만들어가겠습니다.
 
이를 위해 제가 지금까지 고민해왔던
비전과 방안들을 차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서울 시민들의 주거 안정에 주력하겠습니다!]
 
최근 3년간 서울의 연평균 주택 착공량은 약 3만 9천호였습니다.
매년 적정 공급량이 약 6만5000호라는 점을 감안하면
해마다 약 2만6000호가 부족했고,
중장기 주택 수요 연평균 7만5000호에 비춰보면 턱없이 적은 수준입니다.
 
지금 서울시에 우선 필요한 주택정책은,
‘부담 가능 주택(Affordable Housing)’의 신속한 공급 확대입니다.
청년·신혼부부 등 내집 마련이 당장 어렵거나
임대료를 소득에 비해 과도하게 내는 중저소득층이
장기간 양질의 주택에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우선적 목표를 둬야 합니다.
공공주택과 더불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 거주 가능한
민간임대주택의 공급도 대폭 늘려야 합니다.
 
서울의 인구 구조에 맞춘 수요자 맞춤형 주택을 중심으로
국·공유지의 용도 전환, 영구임대단지 재건축, 철도차량기지 및 공공청사 등의 부지를 활용만 해도
14만호의 공공주택 공급이 신속하게 가능합니다.
아울러 복구가 어려운 훼손된 그린벨트는 과감히 해제하여,
공공주택이나 균형발전의 용도로 개발하겠습니다.
특히 중앙정부와 협의하여 반환된 용산공원 부지를
주거 용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또한 적정 기준 이하의 민간 정비사업은 구청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등
제도 정비를 통해 재건축·재개발의 속도 또한 높이겠습니다.
이를 통해 임기 내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대규모 공급에 나서겠습니다.
 
[복지의 새 모델, ‘서울형 통합돌봄’을 구축하겠습니다!]
 
서울시는 전국 최대의 고령인구가 거주하고
장애인, 만성질환자, 정신건강취약군, 고립·주거취약층 등이 집중돼 있습니다.
2026년부터 돌봄통합지원법이 시행되지만
그마저도 노인장기요양보험 중심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돌봄 대상의 복합적 요구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하는 한계가 명백합니다.
이에 저는 서울 시민의 의료–복지–주거–정신건강을 하나로 묶는,
대상자 중심의 통합돌봄서비스 체계를 전면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공공요양병원과 방문주치의를 대폭 확충하여
‘부모 요양 걱정 없는 서울’을,
방과 후 학교 지원을 대폭 확대하여
‘아이 돌봄 걱정 없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수요자 맞춤형 돌봄의 혁신으로
‘혼자가 아닌 도시’, ‘누구도 고립되지 않는 서울’,
‘존엄하게 삶을 다하는 사회’를 뒷받침하겠습니다.
 
[교통 비용은 줄이고 편의는 높이겠습니다!]
 
교통은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삶과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입니다.
도보를 제외하고 하루에 약 4000만명이 통행하는 서울에서
65%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 마을버스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대중교통은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고,
출퇴근 시간대 지하철과 버스 혼잡률은 200%를 초과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합니다.
 
서울 시민이면 누구나 동등하게
교통수단 접근권을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짐이 아닌 사람으로, 앉아서 이동하는 서울’,
‘품격 있는 이동이 가능한 서울 교통’을 만들어야 합니다.
 
좌석이 많고 승차감이 우수한
‘서울형 프리미엄 전기굴절버스’를 도입하겠습니다.
지하철과 버스의 장점을 결합한 지상철도
‘햇살트램 서울’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승강장 여유가 있는 지하철 노선의 편성량 증편으로
혼잡도를 완화하겠습니다.
교통복지버스인 마을버스를 준공영화하고,
노선을 효율화하겠습니다.
나아가 마을버스의 요금 무료화를 임기 중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도시철도의 노인 무임승차 제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전국 도시철도의 무임손실은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며,
서울시만 한 해 4000억원가량 됩니다.
이 손실은 고스란히 혈세로 보충해야 하고,
그 부담은 서울시민 모두에게 가중됩니다.
노인 연령 기준 법적 상향과 연계해서
무임제도의 대상을 점진적으로 조정하여 손실의 재정적 부담을 줄이고,
서울시·국가의 지원과 서울교통공사의 자구 노력을 제도화하겠습니다.
 
[‘골고루 성장하는 서울’을 만들겠습니다!]
 
지금의 서울은 강남권과 비강남권으로 뚜렷하게 나뉘어 있습니다.
재정, 행정, 인프라의 격차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벌어졌습니다.
이제는 이 거리를 좁혀야 합니다.
 
교통은 성장의 핵심입니다.
그러나 강남 3구의 지하철역은 64개, 강북 3구의 지하철역은 30개입니다.
교통 인프라에서부터 확연하게 격차가 드러납니다.
예비타당성조사 제도를 개선하여 강북횡단선을 재추진하고
경전철 신설 및 연장, 도로망 개선 등을 통해,
교통 격차를 줄이고 지역 내 이동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강남권은 자율과 창의에 기반한 도시 경쟁력을 지속시켜야 합니다.
재건축 중심의 주택 개발에도 속도를 더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강북권에는 공공 인프라 지원 등을 통해
발전의 동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용도지역 종상향, 상업업무지구 확대 등도 병행하겠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벌어지는 자치구 간 재정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재산세 공동과세 비율을 과감히 조정할 때가 되었습니다.
현행 5:5인 비율을 7:3로 상향 조정하여,
교통·교육·복지·문화 인프라의 격차를 완화하겠습니다.
 
서울을 단핵도시에서 복합업무지구 클러스터 중심의
다핵도시로 중심축을 다변화해야 합니다.
서울시 본청의 상당 기능을 비도심권·비강남권으로
분산 이전하는 것도 본격 검토하겠습니다.
현재 8개의 청사로 흩어져 비효율적이고 낭비적인
서울시의 행정 기능과 산하의 공사·공단 및 출자·출연 기관을
도시 발전 전략과 균형 성장의 새로운 거점으로 삼기 위해
통합·재배치하는 방안입니다.
현 본청에는 최소한의 기능만을 남기고
다핵적 서울의 새 축으로 ‘행정 중심 청사’와
‘경제산업 중심 청사’를 설립하는 구상을 구체화하겠습니다.
 
[시민이 주인되는 AI 행정을 구현하겠습니다!]
 
AI는 구호가 아니라 생활과 정책입니다.
AI가 우리의 삶 속으로 급속히 파고드는 지금,
현 서울시정은 토목 중심 전시행정에 머물러 있습니다.
서울시 행정 조직은 부처간 칸막이에 가로막혀,
비효율이 일상화돼 있습니다.
120다산콜센터를 통해 엄청난 양의 민원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지만,
이를 실효성 있게 활용해
시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시스템은 부재합니다.
 
AI 시대에 발맞춰 이 모든 것들을 바꾸겠습니다.
‘서울형 AI플랫폼’ 구축으로 서울시 행정을 일대 혁신하겠습니다.
AI 행정혁신본부 신설을 통해
부서간 칸막이를 넘어서는 통합적 거버넌스로
행정의 효율성을 제고하겠습니다.
시장 직속의 가칭 AI(인공지능)서울위원회를 설치하고,
집행·조달에 있어서도 AI를 적극 활용해
사업의 효율성과 예산 투명성을 동시에 확보하겠습니다.
AI 기반 행정혁신의 구체적 모델로서
다산콜센터 혁신, 찾아가는 AI 반상회,
시민 거버넌스 참여 제도화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서울을 ‘글로벌 경제·문화 G2 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서울이 뉴욕을 바로 따라잡을 수는 없으나
북경과 상해, 동경 등 아시아 도시에는 우위의 경쟁력을 지녔습니다.
런던과 파리 등 유럽의 도시를 넘어설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세계 도시의 산업적 경쟁력의 기반인
우수 인재와 대학이 집적되어 있고,
IT와 금융, 문화엔터테인먼트, 서비스업 등이 발달되어 있으며,
역사 자원과 경관 자원도 집중되어 있습니다.
 
4대문 안은 서울만의 역사, 문화, 경관 자원으로
차별화된 도시 경쟁력을 만들어야 합니다.
젊은층과 외국인들의 관심을 끄는 한옥이 있는 골목은
보전과 개발의 균형으로 가치를 끌어올려야 합니다.
 
4대문 밖은 서울의 미래 비전을 다각도로 창출하기 위한
공간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다핵적인 복합업무 클러스터들을 조성하여
업무와 주거, 문화와 생활이 동시적으로 이뤄지게 할 것입니다.
 
서울 전역에 점처럼 흩어진 경제 역량을 체계적으로 연결하겠습니다.
광화문–용산–여의도–강남을 잇는 글로벌 금융 허브를,
상계–홍릉–동대문–성수로 이어지는 바이오 헬스·뷰티 밸리를,
양재–서울대–구로·금천 국가디지털산단을 잇는
AI·로봇 혁신 클러스터를 구축하겠습니다.
이러한 전략산업적 벨트와 복합업무 클러스터를 통해
서울의 경제 역량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서울시민을 위한 새로운 일자리의 원천으로 만들겠습니다.
 
한편 서울은 그 역사만큼이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도시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세계적 흥행을 끌자,
남산타워를 필두로 이른바 ‘케데헌 8경’이
필수 관광코스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지나쳤던 문화 유산들이
세계인에게 각광받고 있습니다.
K-컬처 노믹스를 서울에서부터 창출해야 할 때입니다.
 
서울시청 행정의 상당 기능이 빠져나간다면,
그 빈 자리는 ‘글로벌 경제문화도시’의 정수로 채우겠습니다.
청년 AI 창업 공간을 마련해,
서울을 ‘AI수도’로 만들겠습니다.
K-컬처를 주도하는 문화·예술·연예 기업 등이
활동할 수 있는 ‘글로벌복합문화센터’를 조성해,
세계인들이 서울 한복판에서
K-컬처를 마음껏 향유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여러분의 선택은 언제나 분명했습니다.
변화는 시민의 삶에 닿아야 합니다.
혁신을 멈추지 말되 함부로 흔들지 않아야 하고,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는 추진력을 원하셨습니다.
 
‘진심과 공감’, ‘유능과 혁신’, ‘품격과 안정’!
저의 정치를 채워온 이 단어들이 바로,
시민 여러분의 요구에 대한 응답입니다.
 
저는 전남 고흥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서로를 돌보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는
공동체의 책임을 몸으로 배웠습니다.
다리가 불편한 친구의 가방을 초등학교·중학교 내내 들어주며,
때로는 대학 친구의 등록금을 위해 제 장학금을 기꺼이 나눠주며,
‘약자를 향한 공감’은 제 삶의 일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경험들은 정치 이전에 ‘사람 박홍근’을 만든 토대였습니다.
정치에 들어와 저는 그 원칙을 실천으로 증명해왔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을지키는민생실천위원장으로서,
파인텍·전주택시 수백일 고공 농성장과 같은 극한의 갈등 현장에서,
끝까지 ‘진심으로 공감’하며, 경청하고 설득하고 조정해서
결국 상생의 합의를 이끌어냈습니다.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법’을 통과시키고,
골목상권과 비정규직을 보호하며,
‘을의 자리’를 제도 안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또한 세대적 약자인 청년의 권익 신장과
존재적 약자인 동물복지의 향상을 위해
대한민국 국회 역사상 최초로 의원연구단체를 만들어,
수많은 입법과 예산의 성과를 냈습니다.
 
민주당 최연소 원내대표로서,
민생에서 ‘유능’한 모습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았습니다.
강경과 타협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는,
균형감 있는 리더십을 바탕으로,
172명의 국회의원의 대표이자 조정자로서,
‘민생우선실천단’을 출범시키고,
유류세 인하, 직장인 밥값 지원, 납품단가 연동제 등,
시민이 매일 체감하는 변화를 직접 만들었습니다.
 
저와 이재명 대통령의 인연은 ‘혁신’에서 출발합니다.
2021년 저는 이재명 당시 도지사를,
대한민국의 낡은 질서를 깨뜨릴 유일한 혁신 주자라 판단했고,
3선이자 서울지역 의원 중 최초로 공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비서실장을 맡아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대통령후보로 만들었고,
원내대표로서 이재명 당대표와 호흡을 맞춰
윤석열정부의 폭정에 흔들림 없이 맞서 싸웠습니다.
그 결과 지난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의 지지율을 회복시키고
정권교체의 길을 다시 열었습니다.
새 정부 출범 후에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국정기획분과위원장과
정부조직개편 TF팀장을 맡아,
이재명정부 5년의 대한민국을 알차게 설계했습니다.
이재명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일 잘하는 서울시장의 뒷받침이 필수적입니다.
이재명정부의 설계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동반자,
저 박홍근이 이제,
수도 서울의 위대한 미래를 설계하고자 합니다.
새로운 서울을 위한 체인지 메이커(Change Maker)가 되겠습니다.
 
세계인이 찾아오는 서울, 경제와 문화가 최고인 도시,
시민의 삶을 우선하는 행정,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시장,
함께 잘 사는 따뜻한 공동체로 나아가겠습니다.
 
그 길에 동행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5. 11. 26.
서울 중랑구을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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