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 농장 단위 예측서비스 '전국 확대'
농장 단위(30×30m) 맞춤형 예보
4만2000여 농가 활용 중 만족도 86%
용자 접근경로 다각화 추진…AI 등 예측 활용
2025-11-26 14:21:54 2025-11-26 15:23:57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농촌진흥청은 이상기상 현상에 능동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전국 155개 시군에 서비스한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이는 지난 2016년 3개 시군에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10년 만의 성과입니다.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은 농장 상황에 맞는 맞춤형 날씨와 작물 재해 예측 정보, 재해 위험에 따른 대응조치를 농가에 인터넷·모바일(문자, 알림톡, 웹)로 미리 알려주는 기술입니다.
 
해당 기술은 전국을 사방 30m 미세 격자로 잘게 쪼갠 후 기상청이 발표하는 각종 기상정보를 해당 구역의 고도, 지형, 지표면 피복 상태 등에 맞춰 재분석합니다. 토지대장에 등록된 전국의 모든 농장에는 농장 단위로 상세한 기상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농촌진흥청은 이상기상 현상에 능동 대응하기 위한 '농업기상재해 조기경보시스템'을 전국 155개 시군에 서비스한다고 26일 밝혔다. (사진=농촌진흥청)
 
'농장날씨', '작물 재해', '대응조치' 등으로 서비스하는 곳은 전국 4만2000여 농가입니다. '농장날씨'는 농장별 기온, 강수량, 습도, 일사량, 풍속 등 11종의 기상정보를 제공합니다. 기온은 최대 9일까지, 그 외 기상정보는 최대 4일 전까지 예보할 수 있습니다.
 
'작물 재해'는 작물별로 고온해, 저온해, 동해, 풍해, 수해, 일소해 등 단기에 피해를 주는 재해는 물론, 오랜 기간에 걸친 이상기상으로 피해가 나타나는 가뭄해, 습해, 일조 부족, 냉해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재해 위험 여부는 주의보와 경보로 나눠 미리 알려주는데 가뭄, 습해, 일소해, 풍해, 수해 등은 최대 4일 전, 고온해, 저온해, 동해, 냉해는 최대 9일 전에 예보합니다.
 
'대응조치'는 재해 위험이 발생했을 때 작물별로 재해 유형에 따라 위험을 예방하거나 줄이는 방법을 '사전, 즉시, 사후'로 구분해 재배 정보와 함께 제공합니다.
 
이 시스템은 지난해 9월부터 전면 개방하는 등 회원 가입 없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업e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농사ON', 농협의 '오늘농사' 등 민간·공공 플랫폼과 연계·서비스합니다.
 
올해 이용 농업인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보면, 평균 86%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을비가 지속된 지난 10월16일 충북 한 배추밭에 무름병이 번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다만, 예측 정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풍속·강수 분야에 대해서는 정확도 개선과 인프라 확충을 위한 후속 로드맵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이 중 인공지능(AI) 기법을 적용한 정확도 향상과 내년 쏘아 올릴 농림위성은 예측력을 더욱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상청 약 800개, 산림청 약 400개보다 턱없이 부족한 농업기상관측(AWS, 212개)에 대한 확대 필요성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장의 작목별 생육단계에 따라 피해 민감도가 달라 정확한 대응 정보를 제공하려면 과거 관측 자료와 미래 예보를 함께 결합해야 한다"며 "관측 자료를 위한 AWS의 노후화로 신규 설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상재 국립농업과학원장 직무대리 겸 농업환경부장은 "이상기상 현상이 일상화되면서 농업 기상재해 예측 정보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예측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서비스 이용자를 늘리는 등의 노력을 다하고 연구개발 자원과 인력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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