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스마트 시대를 맞아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해외 유수의 기업들은 이미 일찌감치 공간정보의 잠재력을 깨닫고 사이버 영토 선점에 열을 올려왔다.
특히 최근에는 국내 3D 지도 시장까지 넘보고 있어 시장 잠식 우려가 높아져 왔다.
김기태 SK C&C 3D 솔루션 사업본부장은 16일 IT 현안설명회를 열고 3D 영상 기술 현황과 시장 전략을 공개했다.
3D 영상 기술이란 항공사진을 통해 2D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토대로 실사를 자동 복원하는 기술이다.
3D에 필수적이라 여겨졌던 그래픽 수작업을 최소화해 시간과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SK C&C는 지난 2년 동안 이 3D 영상 기술을 완성하고 이제 막 시장 진출 채비를 마쳤다.
특히 SK C&C는 기술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기태 본부장은 "유럽 쪽에 픽셀 팩토리, 컴퓨터 매트 등 몇 군데 경쟁사가 있기는 하지만 우리 기술에는 못 미친다"며 "세계적으로도 SK C&C가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SK C&C는 우선 3D 시티 구현 사업을 진행하면서 3D 기술을 국가 공간 정보산업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게 한 다음 해외 진출, 상품군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3D 시티 모델을 주로 쓰고 있는 곳은 정부"라며 "시티 모델은 일종의 소프트웨어 인프라이기 때문에 중국, 구 러시아 연방국가들, 중동, 동남아시아 등에서 수요가 확실히 있다"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에는 현재 국토해양부와 사업을 논의 중인 상태다.
민간 기업들 중에서는 게임사들이 SK C&C의 3D 시티 영상을 자사 게임에 적용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SK C&C는 우선 이들 게임사를 대상으로 3D 도시 영상을 구현하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데 힘을 쏟는 한편 앞으로는 증강현실(AR) 분야에까지 영역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라이선싱 사업도 염두에 두고 있다.
김 본부장은 "아직까지 시장 규모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솔루션 라이선싱을 한꺼번에 해버리면 스스로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이 전개될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긴 하지만 향후 솔루션 라이선싱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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