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하이브(352820)는 월드투어 호조에 힘입어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으나 글로벌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확대,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지출로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하이브는 10일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72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8%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분기 최고 매출로 기록된 지난해 4분기 실적 7264억원을 초과했습니다. 하이브는 올해 1분기, 2분기 매출이 각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하며 올해 3분기 하이브의 누적 매출 1조93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하이브는 422억원 영업 손실을 기록했습니다. 글로벌 아티스트 IP를 위한 선제적 투자와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로 인해 총 12% 포인트 수준의 영업이익률 하락 요인이 발생했습니다.
3분기 직접 참여형 매출은 4774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66%를 차지했습니다. 공연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245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티스트 컴백이 비교적 적었던 영향으로 음반원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한 1898억원입니다.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매출 등 간접 참여형 매출은 24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늘었습니다. MD 및 라이선싱 부문 매출은 16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습니다.
하이브의 핵심 성장 전략인 멀티 홈·멀티 장르는 글로벌 시장에서 구체적 성과로 입증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의 '가브리엘라'는 빌보드 핫 100 차트에서 37위까지 오르며 자체 최고 순위를 경신했습니다. 날리 또한 해당 차트에 재진입하며 누적 11주 차트인을 달성했습니다.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도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을 달성했습니다. 위버스는 오는 18일 중국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QQ뮤직'에 프라이빗 채팅 서비스 '위버스 DM'을 오픈하며 이용자 접점을 늘려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내년 위버스는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 주요 아티스트들의 성장에 따른 이커머스 부문 매출 확대, 위버스 자체 디지털 사업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경준 하이브 CFO는 "다수의 팀이 데뷔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수익성이 저하됐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팬덤 확장과 수익 기반 안정화를 통해 하이브의 성장 구조가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북미 사업 구조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지출도 영업이익률에 약 6% 포인트 수준의 추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하이브는 북미 시장 내 사업의 수익성과 운영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해 매니지먼트 중심에서 레이블 중심의 IP 통합 비즈니스 체계로 전환 중입니다.
이재상 하이브 대표는 "하이브의 핵심인 K-팝 부문은 올해에도 10%~15%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강건하다"며 "수익성 부담 요인들이 올해 4분기를 기점으로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내년부터는 수익 구조 개선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내년부터는 방탄소년단 활동 재개 및 K-팝 아티스트 성장 가속화와 멀티 홈·멀티 장르 전략의 성과 확대, 위버스의 안정적 흑자 유지 등을 핵심 축으로 본격적인 수익성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브 사옥.(사진=하이브)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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