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차세대 모달리티 공개…항암신약 연구 5건 발표
2025-10-29 12:47:14 2025-10-29 13:55:06
한미약품 R&D센터 정승현 수석연구원(이사)이 글로벌 항암제 병용 전략의 유망한 후보물질로 주목받은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HM101207)’의 연구 내용이 담긴 포스터를 토대로 참석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미약품)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한미약품이 세계적 권위 암 학회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EP300 선택적 분해제를 처음 공개하는 등 다양한 차세대 모달리티 연구 성과를 대거 공개했습니다. 
 
한미약품은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암 학술대회 AACR-NCI-EORTC 2025에서 EP300 선택적 분해제와 SOS1-KRAS 상호작용 저해제(코드명: HM101207), STING mRNA 항암 신약, p53-mRNA 항암 신약, YAP/TAZ-TEAD 저해제 등에 관한 비임상 연구 결과 5건을 포스터에 담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에서 화제를 모은 EP300 선택적 분해제는 표적 단백질 분해(TPD)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항암신약입니다. 한미약품은 EP300 선택적 분해제가 EP300 의존성 세포주와 CBP 변이 세포주에서 항종양 활성을 나타내는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전립선암 이종이식 동물 모델에서 기존 1차 치료제와 EP300·CBP 이중 저해제 대비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입증했죠. 
 
HM101207는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돌연변이 중 치명적인 KRAS 변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신호 전달 연쇄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SOS1 단백질과 KRAS 간의 결합을 억제하는 새로운 저해제입니다. 
 
특히 HM101207은 다양한 RAS-off 저해제와의 병용요법에서 강력한 항암 시너지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현재 개발되고 있는 다른 SOS1 경쟁 약물 대비 우수한 표적 특이성과 약물상호작용 최소화 특성을 갖춘 HM101207은 글로벌 항암제 병용 전략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모달리티로 주목받는 mRNA 플랫폼 기반 면역항암 신약들의 연구 성과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학회에서 한미약품은 대장암 및 폐암 동물 모델에서 STING mRNA 단독 투여만으로 유의미한 종양 성장 억제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을 확인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또 다른 mRNA 플랫폼 기반 신약인 p53 mRNA 항암 신약은 대표적 종양억제 유전자인 p53 단백질을 세포 내에 정상적으로 발현시켜 암세포의 자멸을 유도하는 치료제로, 이번 학회에서는 폐암 및 난소암의 동소이식 동물 모델에서 암세포 성장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최인영 R&D센터장(전무)은 "한미의 신약개발에서 핵심 근간을 이루는 항암 파이프라인은 표적 단백질 분해(TPD)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 치료제, 항체-약물 접합체, 단일도메인항체 등 다양한 모달리티 분야로 차세대 모달리티의 잠재력을 극대화해 글로벌 혁신신약 엔진에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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