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대성 기자] 국내 최대 지역화폐 플랫폼 기업
코나아이(052400)의 핵심 성장 동력인 DID(디지털신원인증)과 결제플랫폼 사업이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회사는 차세대 전자카드, 스테이블코인, 차량 보안 등 신사업을 통해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코나아이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932억5000만원, 영업이익은 301억77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8%, 198.4% 급증했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187억8000만원, 영업이익은 600억6700만원으로 각각 24.1%, 119.6% 증가했습니다. 회사는 "사업 다각화와 고부가가치 전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DID 사업이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며 성장세를 주도했습니다. 기존 IC 칩과 유심(USIM)칩 기술을 기반으로 칩모듈(SE) 및 카드형 DID 제품을 판매 중이며, 3분기 DID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2.4% 늘었습니다. 특히 메탈카드 제조 공정을 개선하고 원가를 절감해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주효했습니다.
결제 플랫폼 사업도 반등했습니다. 이재명정부 출범 이후 지역화폐 예산이 확대되고 소비 진작 정책이 추진되면서, 결제 플랫폼 매출이 전년 대비 54.3% 증가했습니다. 경기도를 비롯해 세종, 진천 등 신규 지역으로 사업이 확장됐고, 플랫폼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이 개선됐습니다. 코나아이는 "반도체 과잉 구매로 쌓였던 칩 재고를 해소하면서 비용 구조 효율화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코나아이는 실적 호조에 안주하지 않고 차세대 결제 생태계 선점에 나설 방침입니다. SE(보안 요소) 기능에 차량제어, AI 음성인식, 지문인식을 갖춘 차세대 전자카드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자율주행차·전기차 확산에 따른 차량 통신보안 시장 진출도 준비 중입니다.
또한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사업에도 진입했습니다. 블록체인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지난 7월 말 국내 최초로 시연까지 완료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과 방글라데시 시장 투자를 확대하고, 시너지가 있는 기업과의 인수합병(M&A)도 추진 중입니다.
비핵심 분야에서도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강원도 영월에 현대식 한옥 호텔 '더한옥헤리티지 호텔'을 개장해 문화 플랫폼 기반의 코나카드 회원 유입과 영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코나아이는 당분간 지역화폐를 핵심 수익원으로 유지하되, 내년까지 결제 플랫폼 해외 진출과 IoT·자동차 보안용 SE 사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DID·AI·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기술과의 융합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으로 보입니다.
조정일 코나아이 대표이사는 "글로벌 메탈카드와 전자카드 시장 확대, 국내 지역사랑상품권 시장 회복, 신사업 진출이 맞물려 4분기에도 안정적인 실적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코나아이 최근 3개년 실적 추이. 2025년은 3분기 누적 기준. (자료=코나아이)
신대성 기자 ston947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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