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 근로자 대규모 구금 사태 이후 한 달 만에 미국 출장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엘러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엔솔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연합)
LG에너지솔루션은 추석 연휴 이후부터 필수 인력 중심의 미국 출장을 단계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9월4일 조지아주에서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에서 자사 47명과 협력사 인원 250여명이 이민 당국에 의해 구금된 이후 미국 출장을 전면 중단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후 한미 워킹그룹 회의에서 단기 상용(B-1) 비자, 전자여행허가(ESTA) 소지자가 미공장에서 장비의 설치·점검·보수 활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함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출장 목적 및 기간에 맞는 합법적인 비자를 활용해 왔음을 명확히 한 점 또한 출장 재개를 결정하게 된 주요한 요인으로 풀이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자사 및 협력사 구성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체계적인 관리 및 지원을 통해 모든 출장자가 안심하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B-1 비자 중심 출장자 구성, 현지 법률 서비스 등 입국 지원 절차 강화, 출장자 업무 정당성 관련 증빙자료 구비 및 상시 패용, 법인별 현장 대응 책임자 지정, 외부 변호사 지원 등 전문 대응 체계 구축 등의 조치를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번에 미국 측이 ESTA 역시 B-1과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재확인했으나, ESTA는 단순 미팅이나 행사 참석에 한해서만 활용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이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혹시 모를 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법인·현장별 출장자 관리 책임자와 현장 책임자를 통해 현지 협력 체계를 확고히 구축해 어떤 사태에도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안전한 출장 환경을 구축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미국 내 공장 건설 및 운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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