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병수 "부산 와 달라"…박민식, '북갑 당협' 고사 2년만 재출마
박민식 "단 한 번 전화…당협위원장, 거래 대상 아냐"
지역구 5번 이동 끝에 돌아온 '부산 북갑'…3선 도전
2026-05-07 06:00:00 2026-05-07 06:00:00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과거 서병수 전 의원의 해당 지역구 당협위원장 제안을 한 차례 거절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후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지역 공천을 받아 다시 출마했습니다. 다만 박 후보는 당시 제안이 공식적이지 않았고, 맡을 여건도 아니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민식 국민의힘 부산 북갑 재·보궐선거 후보가 6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사진=뉴시스)
 
6일 <뉴스토마토> 취재를 종합하면, 박 후보는 2024년 21대 총선 낙선 직후 서병수 전 의원으로부터 당협위원장 제안을 받았습니다. 지난 4월까지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직을 맡은 서 전 의원은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박 후보에게) 북구 출신이라는 장점도 있으니, 지역을 떠났더라도 야단 듣고 수없이 (노력을) 계속하면 주민들도 충분히 이해할 것이라고 했다"며 "내려와서 당협위원장을 맡아 꾸려나가 달라고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박 후보가) 다시는 부산에 안 내려간다고 했다"며 "(당협위원장을) 넘겨줄 사람이 없어서 최소한의 조직을 꾸려 지내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 후보는 당협위원장 자리를 거절한 뒤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지역에 출마를 선언했습니다.
 
박 후보는 서 전 의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건 맞지만 공식적인 제안은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후보는 <뉴스토마토>에 "서 전 의원이 선거 떨어지고 그냥 전화를 한 것"이라며 "당협위원장을 주고 말고 할 권한이 있나. 당협위원장이 거래 대상이 아니지 않나"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을 맡을 상황도 아니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박 후보는 "'여기 한 번 내려 이제 내려와야 하지 않나' 딱 한마디로 끝이었다"면서 "게다가 (연락이 왔을 땐) 강서구에 당협위원장으로 있었던 만큼 당에서 결정할 때까지 마음대로 못 하는 상황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되레 서 전 의원이 만나자는 자신의 요청을 거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서 전 의원) 집에 찾아가서 4시간 기다렸던 것에 대해 물어보라"며 이같이 전했습니다. 앞서 박 후보는 이번 부산 북갑 출마 선언 전 서 전 의원을 찾아갔지만 오랜 기다림에도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후보의 지역구 이동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2008년 제18대 총선에서 연고지인 부산 북·강서갑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하며 기반을 다졌습니다. 해당 선거구는 이후 개편을 거쳐 현재의 부산 북갑과 북을로 분리됐습니다. 다만 제20대 총선부터 이 지역에서 두 차례 연속 낙선했습니다.
 
국가보훈부 장관 재임 중이던 2023년에는 제22대 총선에서 부산 북·강서갑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당시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부산 북·강서갑에서 네 번의 기회를 얻었는데, 다시 출마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성남 분당갑과 서울 영등포을 출마를 검토하던 중, 당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요청에 따라 서울 강서을에 출마했습니다. 윤석열정부 장관 출신으로서 험지 출마 요구를 수용했습니다. 그러나 진성준 민주당 의원에게 밀려 낙선했고, 이후 선택한 행보가 이번 부산 북갑 보궐선거 출마입니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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