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총파업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사회 의장이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기업 경쟁력은 물론 국가 핵심 산업인 반도체 생산에도 심각한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약 2주 앞으로 다가온 파업을 앞두고 사측과 노동조합 간 긴장감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사회는 대화를 통한 조속한 해결을 거듭 촉구했습니다.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에 게양된 삼성전자 깃발이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제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5일 사내 게시판에 올린 메시지에서 "최근 회사 상황으로 주주와 고객은 물론 많은 국민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사회 의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송구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하면 노사 모두가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며 "사업 경쟁력 저하는 물론 고객의 신뢰 상실, 주주와 투자자 손실 등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신 의장은 반도체 사업의 특성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국가 기반 산업인 반도체 사업은 타이밍과 고객 신뢰가 핵심"이라며 "개발과 생산 차질, 납기 미준수 등이 발생하면 경쟁력 훼손과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경제적 파장도 클 수 있다고 봤습니다. 신 의장은 "파업 손실과 고객 이탈로 회사 가치가 하락하면 주주, 투자자, 임직원, 지역사회가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수출과 세수 감소, 환율 상승 압력 등으로 국가 경제에 부담이 될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신 의장은 "지금은 무한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진정성 있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의 갈등이 앞으로 더 건설적인 노사관계를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며 "경영진과도 지혜를 모아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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