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1%나눔재단, 인니 찔레곤에 한글학교 개원
한국 취업 꿈꾸는 현지인 주목
“한-인니 잇는 문화 거점 기대”
2025-09-30 15:26:16 2025-09-30 17:02:00
[뉴스토마토 박혜정 기자] 포스코 임직원 급여의 1%를 기부금으로 조성한 ‘포스코1%나눔재단’이 인도네시아에 K-문화와 한글을 알리는 학교를 설립하며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포스코그룹 임직원들과 한글학교 교육생들이 함께 한글학교 개소를 축하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30일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는 인도네시아 반튼주 찔레곤시에 ‘한글학교’를 설립했습니다. 포스코는 “한글학교는 단순한 언어 교육기관이 아니라, 한국과 인도를 잇는 문화의 다리이자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려는 재단의 사회공헌 철학이 담긴 공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찔레곤은 ‘인도네시아의 철강도시’로 불리며, 포스코가 건설한 해외 일관제철소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에는 수천 명의 현지 직원과 그 가족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포스코1%나눔재단은 현지에서 한류 열풍과 한국 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인력 증가, 체계적인 한국어 교육기관 부족 문제 등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재단은 한글학교 설립을 지원하고 현지 시민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한국어 교육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취업을 희망하는 찔레곤 지역 청년들이 한글학교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사진=포스코)
 
한글학교는 한국 취업을 희망하는 현지 기술 인력과 일반 시민, 청소년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운영됩니다. 교육 과정은 4개월 과정의 한국어 시험 대비반과 3개월 과정의 기초 한국어반으로 나뉘며, 강사진은 한국어 교육 자격을 갖춘 한국인 교사가 맡습니다. 수업에는 한국어 표준 교재와 함께 한국 문화 체험 프로그램도 병행됩니다. 
 
또한 재단은 크라카타우포스코 교육센터 내 전용 강의장을 마련하고, 다양한 교구재와 행정 시설을 지원했습니다. 교육생들이 한국어로 활발히 소통할 수 있도록 전용 쉼터도 설치했습니다. 덕분에 교육 접수 3일 만에 수백 명이 신청할 정도로 현지에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찔레곤 한글학교는 포스코1%나눔재단과 국제구호개발 NGO 굿네이버스가 공동 운영합니다. 찔레곤시는 참여자 모집과 행정 지원을, 크라카타우포스코는 교육 인프라 제공과 지역사회 협력을 담당합니다. 
 
포스코홀딩스 신건철 본부장, 크라카타우포스코 정범수 법인장, 찔레곤시 파자르 부시장이 교육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1%나눔재단은 2013년부터 포스코그룹 및 협력사 임직원들이 매월 급여의 1%를 자발적으로 기부하고, 회사 매칭그랜트 기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 공익법인입니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그룹 임직원 3만9402명이 참여해 국내 임직원 참여 재단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신건철 포스코홀딩스 경영지원본부장은 “한글학교는 기업, 지방정부, NGO 간 협력을 통해 현지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공헌의 모범 사례”라고 말하며, “한글학교가 찔레곤 시민들의 글로벌 역량을 높이고 한국과 인도네시아 관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박혜정 기자 sunright@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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