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포스코가 세계 1위 스테인리스강 업체인 중국 칭산그룹과 인도네시아에 스테인리스강 합작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칭산그룹 계열사 막무르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로부터 신헝메탈인도네시아 지분 44.12%를 인수해 공동 경영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확정된 바는 없다”고 전했습니다.
지분 매입이 이뤄지면 신헝메탈인도네시아는 포스코(지분 44.12%)와 막무르인터내셔널인베스트먼트(55.88%)가 함께 경영할 방침입니다. 신헝메탈인도네시아는 이르면 내년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섬 모로왈리 산업단지에 스테인리스강 공장을 착공합니다.
앞서 포스코는 2013년 인도네시아 국영사 크라카타우스틸과 합작해 연 3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운영 중입니다. 이번 투자가 현실화하면 인도네시아에서만 2번째 대규모 제철소를 가동하게 됩니다.
인도네시아는 스테인리스강의 원료인 니켈 원광의 세계 최대 매장국이자 생산국으로, 지난 2020년부터 원광 수출을 금지했습니다. 대신 수출품의 부가가치를 키우겠다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니켈 정·제련소를 확대했고, 니켈 생산량도 대폭 늘어났습니다.
지난해 9월 기준 인도네시아에는 총 44개 니켈 제련 공장이 운영 중입니다. 이들의 니켈 생산 능력은 2290만t으로, 전 세계 니켈 공급량의 절반이 넘는 수준입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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