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2700억 규모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생산 돌입
장병 안전·임무 수행 능력 향상 '두 마리 토끼' 다 잡는다
2025-09-29 17:23:03 2025-09-29 17:30:03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간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사진=방위사업청)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폭발물 탐지·제거와 위험지역 정찰, 비무장지대(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본격 생산됩니다. 
 
방위사업청은 29일 경남 창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에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양산 사업 착수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의에는 육·해·공군과 해병대, 국방기술품질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가 참석해 양산 계획, 공정·품질 관리, 부품 단종 대응, 기관 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방사청은 지난 2020년부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 개발을 추진해 2023년 8월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군 표준품목 지정 과정을 거쳐 이달 5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약 2700억원 규모의 양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본격 생산에 들어간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은 올해 말부터 각 군에 순차적으로 인도돼 2027년 말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입니다. 
 
이 로봇은 뛰어난 기동성은 물론 임무에 따라 탈부착이 가능한 모듈형 장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폭발물 탐지·제거뿐만 아니라 위험지역 정찰, DMZ 통로 개척, 지하 시설물 탐색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모든 방향으로 작동이 가능한 로봇 팔을 이용해 건물 천장에 설치된 폭발물까지 제거할 수 있습니다. 
 
탐지 기능 역시 대폭 강화돼 금속뿐 아니라 비금속 지뢰도 탐지할 수 있고, 철판 뒤를 투시할 수 있는 엑스레이(X-ray) 장비를 통해 교묘하게 위장된 급조폭발물도 식별할 수 있습니다. 탐지된 폭발물은 로봇에 장착된 집게로 인양 또는 케이블 절단기로 해체하거나, 고압의 물을 발사하는 물포총으로 현장에서 무력화할 수 있습니다. 
 
운용 인원은 위험지역 밖에서 휴대용 원격조종장치를 통해 로봇을 조종할 수 있어 공병부대와 폭발물 처리 전담 장병들의 임무 수행 능력이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무론 장병들의 생명과 안전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행사에서 로봇 생산 전용 생산·검사 설비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동일 작업자가 모든 공정을 수행하는 '1인 완결형 생산 방식'으로 조립 정확도와 생산 효율을 높여 군에 적기 인도는 물론 향후 수출 시에도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정재준 방사청 미래전력사업지원부장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일선 부대에 배치되면 우리 군의 임무 수행 능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장병들의 안전을 더 효과적으로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폭발물 탐지·제거 로봇이 미래 전장 환경에 대비하기 위한 유무인 복합체계 고도화와 첨단산업 기반 확대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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