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SK텔레콤이 AI 사내회사(CIC)를 출범합니다. 5년간 AI CIC에만 5조원을 투자합니다. 신속하고 자율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정예 조직 체계를 구축하려는 차원입니다. AI 사업 혁신 기반을 마련해 전사적 AI 대전환 가속화에 나섰는데요. 유영상 대표가 CEO 취임 당시 목표로 내걸었던 AI 컴퍼니 도약 목표 달성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는 25일 전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전사 AI 역량을 결집해 속도감 있는 AI 혁신을 추진하기 위한 AI CIC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CEO가 25일 전사 구성원 대상 타운홀 미팅을 열고 AI 사업 혁신을 위한 AI CIC 출범을 발표했다. (사진=SK텔레콤)
AI CIC에는 에이닷 서비스, 기업 대상 에이닷 비즈 서비스, AI 데이터센터(DC) 사업, 글로벌 AI 제휴 투자, AI 연구개발(R&D), 메시징·인증 사업의 기능과 조직이 포함됩니다. AI CIC 대표는 유영상 CEO가 겸임하는데요. 세부 조직개편은 10월 말 시행됩니다.
유 CEO는 타운홀에서 "급변하는 AI 환경 변화에 따라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AI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수요자 관점의 내부 AI 혁신과 공급자 관점의 AI 사업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전사 AI 역량을 결집한 정예화된 조직 체계인 AI CIC를 새롭게 출범시킨다"고 말했습니다.
AI CIC는 SK텔레콤 AI 사업의 주체로 키울 방침입니다. 궁극적으로 SK그룹 전체의 AI 사업을 이끄는 핵심으로 성장 시키겠다는 목표입니다. 향후 5년간 약 5조원 규모의 AI 투자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AI 수요와 공급의 안정적 선순환을 통해 독자 생존 가능한 수익 구조를 만든다는 포부입니다. 2030년까지 연매출 5조원 이상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AI 기업소비자간거래(B2C)는 에이닷을 중심으로 국내외 가입자 기반을 확대해 지속 가능한 수익구조 확보에 집중하고, AI 기업간거래(B2B)는 에이닷 비즈 등 에이전틱 AI 서비스를 통한 생산성 향상 입증과 제조 AI 분야 레퍼런스를 확보하는 등 사업 확장 가속화에 중점을 둘 방침입니다.
AI DC 사업은 글로벌 빅테크를 타깃으로 AI DC 유치와 정부 사업 주도를 통해 국내 최고 수준의 AI DC 사업자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입니다.
분산돼 있는 AI 기술 자산의 통합과 결집을 통해 SK텔레콤을 비롯한 SK그룹 전체의 AI 기술·운영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정부·산업·민간의 다양한 AI 니즈 대응을 위한 유연한 AI 모델 확보 전략도 함께 추진합니다. 디지털 트윈·로봇 등 미래 성장 영역 기술 개발과 AI 풀스택 역량 기반의 국내외 파트너십 확장도 꾀할 예정입니다.
유영상 CEO는 "SK텔레콤 AI CIC는 서비스와 플랫폼, AI DC,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등 AI 전 분야에 걸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AI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국내 AI 관련 생태계 구축에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국가 AI 전략의 성공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사 시스템·조직 문화·구성원 역량 AI 혁신도 동시 추진
SK텔레콤은 AI 수요자 입장에서 전사 시스템, 조직 문화, 구성원 역량 강화에 AI를 도입해 경쟁력을 높이는 내부 AI 혁신 방안도 함께 발표했습니다.
AI 역량을 보유한 구성원들을 조직 전반에 균형 있게 배치함으로써 전사 AI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구성원 개개인의 커리어도 확장하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전사 시스템과 인프라 측면의 AI 전환(AX)도 가속화합니다. 이동통신(MNO) 사업은 주요 업무 프로세스 최적화·자동화와 온·오프라인 고객 접점 혁신을 이루고, 네트워크 사업은 운영 자동화 향상, 지능형 기반으로 서비스 안정성 제고 등 업무 혁신을 추진합니다.
AI 기반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통해 업무 생산성 제고에도 나섭니다. 에이닷 비즈의 사내 적용 범위와 활용을 극대화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AI 프론티어·AI보드 운영 등 AI 업무 혁신을 이끄는 사내 제도도 운영합니다.
유영상 CEO는 "SK텔레콤은 지난 3년간 AI 컴퍼니로의 전환을 통해 에이닷 1000만 가입자 확보,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선정, 울산 AI DC 착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등 다양한 성과를 확보하며 향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AI CIC를 중심으로 또 한 번의 AI 혁신을 이뤄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AI 컴퍼니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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