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 "조직 분리·공공기관 지정 우려 엄중 인식"
이찬진 원장, 금감원 노조와 면담
2025-09-12 16:06:28 2025-09-12 17:23:21
[뉴스토마토 임유진 기자] 이찬진 금감원장은 12일 금융당국 조직 개편과 관련해 "조직 분리 비효율성, 공공기관 지정에 따른 독립성 및 중립성 약화 우려에 대해 엄중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노조에 따르면 이 원장은 이날 정보섭 노조위원장 대행 및 윤태완 비대위원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그간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이 원하지 않는 결과가 나온 것에 경영진은 깊이 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세부 운영 방안 설계를 위한 관계 기관  논의 및 입법 과정 등에서 조합원 및 직원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등 정부가 발표한 조직 개편과 관련해 이 원장의 입장을 청취하고 직원들의 입장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노조는 "다음 주 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국회 앞 집회를 시행해 투쟁할 것"이라며 "국회나 관계 기관의 협의 과정에서 금감원 입장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경영진에 요구했습니다. 
 
금감원 직원들은 지난 9일부터 나흘째 '검은 옷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관이 분리되면 민원 접수부터 처리 지연이 불가피 업무 중복, 업무 공백 등 혼란이 발생하게 된다"며 "현재 금융소비자보호처를 운영 중이므로 금소처의 인사권, 평가권, 조직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하여 감독원 내에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찬진 금감원장. (사진=금감원 제공)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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